|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완벽한 아내' 고소영이 보기엔 여타 다름이 없는 억척스러운 아줌마 이지만 현실에 맞서 이겨내는 여느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슈퍼맘 심재복의 변화기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그녀의 진짜 매력은 퍽퍽한 고구마를 먹은 듯한 상황에서 사이다처럼 속을 뻥 뚫어주는 행동에서 나온다. 그녀앞에 구정희(윤상현 분)와 불륜이 아니라 진짜 사랑이었다며 찾아왔다. 그런 정나미(임세미 분)에게 "불륜으로 몰래 한 사랑 그래서 더 절절 짜릿한 사랑 그런 사랑 어디에도 없을 거 같지? 웃기지마 너랑 구정희는 그냥 논거야" 라며 같은 상황에 놓인 여성들의 공감만을 이끌어 낸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더 이상 재복의 앞날에 불행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용서한 남편 정희가 재복 몰래 나미와 다시 만난 다는 걸 알고 찾아간 나미의 집 앞에서 나미의 죽음을 목격하며 미스터리한 인생의 길로 들어서게 된 심재복에게 오늘 밤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0시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