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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올해 첫 무대를 장식하는 소리꾼 민은경. 사진제공=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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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2017년 상반기 첫 공연 '민은경의 심청가'가 오는 25일(토) KB하늘극장에서 열린다.
민은경은 2013년 입단한 30대 중반의 젊은 소리꾼으로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왔다. 창극 '서편제'(2013)의 어린 송화 역, '메디아'(2013)의 크레우사 공주, '장화홍련'(2014)의 홍련,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2014)의 춘향 역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20대에는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심청'에 출연했고, 가수 JK김동욱과 함께 대중가요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뮤지컬 '서편제'에서는 주인공 송화 역을 맡아 공연계에 '소리 잘하는 똑 부러지는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다재다능한 소리꾼 민은경이 생애 첫 번째 선보일 완창 무대는 강산제 '심청가'다. 강산제는 고(故) 박유전 명창이 조선 고종 시대에 창시한 유파로 서편제의 애잔함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다. 그 중 '심청가'는 강산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소리 중 하나다. 불필요한 아니리를 줄이고 음악적 구성에 더욱 집중해 표현적이면서도 맺고 끊음이 분명한 단정하고 절제된 소리로 유명하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한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만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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