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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0)이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에 대해 "아직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고 말했다.
윤동주의 고종사촌이면서 평생을 함께한 친구이자 문학 라이벌이었던 송몽규를 연기한 박정민은 농밀하고 세밀한 송몽규의 감정을 진폭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고 그 결과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데뷔 9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심사위원 8인과 네티즌투표까지 더해 총 9표를 받은 박정민은 '제37회 청룡영화상' 심사 중 유일하게 '만장일치'를 받은 배우로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으로 등극한 박정민. 지난 1월 개봉한 '더 킹'(한재림 감독)을 시작으로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그리고 오는 5월 첫 촬영을 앞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까지 올해 역시 '열일'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그는 "슬펌프 극복 후 작품을 접하는 태도에 대해 달리진게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 아예 모르겠다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한건 그래도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달라진 것 같다. 사실 옛날 같으면 어림없을 일이다. 감사하고 기분도 좋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박정민은 "나는 내 위치를 잘 알고 있다. 아직도 길거리 지나다니면 나를 몰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나는 남들이 알아봐줬으면 싶어 일부러 마스크나 목도리 등을 안하고 활짝 오픈하고 다니는데 못 알아보더라. 이런걸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자극이 되는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알아볼만한 위치는 아직 아니다. 내가 한 영화 중 가장 임팩트 있었던 작품이 '동주'지만 정말 흔히 말해 대중적으로 크게 흥행했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 않나. 아직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서 다음이 정해지는 운명이지 않나.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어느 날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로 탄생한 지젤과 또 다른 아티스트 재범의 놀라운 비밀을 다룬 작품이다. 류현경, 박정민, 문종원, 이순재 등이 가세했고 단편 '개구리 찾기' '감독은 말이 없다'를 연출한 김경원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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