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가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콘셉트를 확장한다. '학교 3부작'과 첫 정규앨범으로 10대 소녀들의 감성을 대변하며 교복, 테니스 스커트 등 틴이지룩을 선보였던 여자친구는 이번에 '사랑'을 겨냥한다. 데뷔 때부터 차곡차곡 이미지를 구축한 여자친구 특유의 '소녀시리즈'의 확장판인 셈이다.
여자친구는 6일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으로 컴백한다. '자각', '각성'이라는 뜻으로 '사랑에 눈 뜨다'라는 함축적 의미를 담은 앨범 타이틀 답게 기존 청순했던 이미지 대신 성인이 된 여자친구를 어필했다.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 역시 전작을 작사, 작곡한 이기, 용배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 방식을 표현해냈다.
이외에도 바람이 부는 소리를 노래에 비유한 '바람의 노래', 마음속에 번지는 사랑을 하늘에 비행기를 따라 생기는 구름에 비유한 '비행운:飛行雲', 서정적 멜로디와 멤버들의 아련한 음색이 인상적인 '나의 지구를 지켜줘', 봄비의 느낌으로 표현되는 경쾌한 피아노 리프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매력적인 '봄비', 뉴잭스윙을 기반으로 여자친구만의 파워풀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핑' 등 여자친의 성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총 6트랙으로 구성했다.
이미 시리즈 앨범이 가요계에서 자리잡은 가운데, 아이돌의 성장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획력은 이제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파워청순'이란 특유의 영역을 구축한 여자친구는 이번에는 '시크'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출발도 좋다. 새 음반은 선주문 수량 10만장을 돌파한 상태로, 지난해 7월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LOL'으로 기록한 선주문 6만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8개월 만에 66%의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여자친구는 2015년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까지 4연속 히트를 달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리즈 앨범으로 스테디셀러를 쌓아온 여자친구가 재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hero16@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