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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혼혈' 美 팝가수 토미 페이지 사망…향년 46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3-05 09:3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미국 원조 꽃미남' 팝가수로 19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팝스타 토미 페이지가 현지시간 3일 사망했다. 향년 46세.

미 현지 언론들은 4일 "토미 페이지가 숨진 상태로 미국 뉴욕에서 발견됐다"며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미 페이지는 앨범 '페인팅 인 마이 마인드'에 수록된 '아일 비 유어 에브리싱(I'll Be Your Everything)'으로 유명해져 1990년대 초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노래는 1990년 4월 빌보트차트 1위에 올랐고, 13주 동안 40위권에 있었다.

특히 한국계 혼혈로 알려진 토미 페이지의 죽음에 국내팬들의 상심이 크다. 토미 페이지의 외증조할머니는 한국인이다. 그의 미국인 외증조할아버지가 1900년대 초반 한국에 철도 관련 일을 하기 위해 왔고, 그때 만나 이주했다고 한다.

토미 페이지는 1988년 18세의 나이로 1집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1집에 실린 '어 쇼울더 투 크라이 온(A Shoulder To Cry On)'은 아시아권에서 크게 인기몰이를 하며 한국에서 유명해졌다. 90년대 하이틴 스타 하수빈(37)에게 노래 '아엠폴링인러브(I'm falling in love)'를 선물하고, 초콜릿 CF에 출연하는 등 국내활동도 벌였다. 미 뉴욕대(NYU) 경영대 출신인 토미 페이지는 싱어송라이터와 빌보드지 발행인 등 음악사업가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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