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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내일그대와' 이제훈과 신민아 사이의 갈등이 어렵게 풀렸다. '이혼' 위기까지 갔던 두 사람은 일단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반면 유소준은 "미래를 아는 건 축복이 아니다"라는 두식의 말로 인해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 송마린에 대한 배려심도 점점 엷어졌다. 유소준은 "네 말대로 각방 쓰자. 너 화도 풀려야하는데, 당분간 귀찮게 안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송마린은 유소준을 의심하느라 악몽에까지 시달렸다.
유소준은 송마린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해피니스 현장을 찾았다. 짐 옮기는 것까지 적극적으로 들어주며 송마린의 기분을 맞춘 유소준은 일을 마친 뒤 강기둥-신세영(박주희)과 함께 고기를 먹던 중 결국 감정의 골이 터지고 말았다.
송마린은 벌떡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했다. 유소준은 황급히 따라나왔지만, 송마린의 마음은 이미 돌아서있었다. 송마린은 "뭣 땜에 이렇게 섭섭하고 속상한지 모르겠다"고 속상해했지만, 유소준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유소준은 "너 좀 피곤한 거 알아? 내가 어디까지 맞춰줘야돼? 기분 풀어주려고 여기까지 와서 노력하잖아"라고 호소했다. 송마린은 "노력해줘서 고맙다, 억지로 안해도 돼"라고 일축했다.
결국 유소준도 분통을 터뜨렸다. 유소준은 "나 단한번도 해피니스 근처에 온 적 없어. 여기까지 오는게 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네가 알아?"라고 말했지만, 송마린은 "말을 안해주는데 어떻게 알아, 궁금했는데 말안해준 건 너야"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유소준은 "너 화내는 거 말고 네 맘에 들게 나 뜯어고칠 생각밖에 안했잖아"라며 "결혼해서 네가 손해본게 있었어? 없었잖아"라고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다.
송마린은 "난 손해고 이익이고 계산해본 적 없는데, 네가 손해봤고 내가 이익본 거야? 난 너한테 제일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갖고 싶은 거 너 하나였어" 그게 사랑이고 욕심이면 사랑 어떻게 해야되는 거야?"라고 절규했다. 두 사람은 격하게 틀어졌다.
유소준은 송마린이 병원에 입원한 것을 알고 찾아갔지만, 송마린은 "난 네가 가족 같지 않아. 힘들면 감춰야할 것 같아. 문득 네가 딴사람 같고, 내가 널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내꺼 같지가 않아"라고 냉랭하게 대했다. 유소준은 "내가 전혀 의지가 안된단 말이네"라며 충격을 받았다. 송마린은"내가 뭘 잘못했나, 결혼을 너무 급하게 한 건가 너한테 평생을 걸었는데 내가 실수한 건가 무섭고 두려워. 혼자 있고 싶어"라고 내쳤다.
하지만 유소준은 송마린이 원하는 산딸기와 도다리 쑥국, 프리지아 꽃다발 등을 구해다주며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이어 과거 남영역 사고 당시 "난 부모님을 피해, 널 따라 도망쳤다. 부모님 입장에서 내 마지막 모습이 철없이 도망치는 거였을 거 아냐, 인생이 실망하다가 끝난 거잖아"라고 처절하게 고백했다.
유소준은 "너 만나면 말 못할 거 같아"라며 "예전에 네가 나한테 너랑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을 때 정말 고마웠었어"라고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간절하게 끌어안으며 갈등을 봉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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