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2일 개봉하는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주연을 맡았고 '밀정'에 이어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제작하는 작품이다.
함께 촬영하기 힘들다는 아이와의 촬영은 고비였다. "솔직히 호주에서 빠른 촬영이 진행돼야 해서 주위에서는 연기잘하는 아역배우들을 캐스팅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모두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연기는 잘하는데 외국 배우와 눈을 못마주치는 거에요. '쭈빗쭈빗'하는 아역배우들이 많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현지에서 캐스팅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지인을 통해서 섭외를 했죠. 진우 역을 맡은 아이는 실제로 성격이 그렇게 활발한 아이는 아닌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더라고요. 이병헌의 마지막 대사를 듣는 장면에서 아이가 눈물이 터져서 촬영이 2시간이나 늦어졌어요. 감정이 완전히 북받혔던 것이죠."
'싱글라이더'는 인간의 감정을 집중해서 파헤친 영화다. "그렇다보니까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원래 감정을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다음 작품은 더 큰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갭다 좀 더 선명한 영화를 하고 싶어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