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까운 사이(close relationship)다"
지난 16일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이 꺼낸 한 마디다. 그는 "나는 그녀(김민희)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I have close relationship with her)"고 정의했고 이 문장은 곧 국내에 큰 파장과 충격을 안겼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2015년 개봉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민희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지난 6월 김민희와 불륜설이 불거진 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런 홍상수 감독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관계를 인정한 대목으로 이후 대중의 반응은 비난 일색이다. 예상했지만 사실화된 불륜설이었던 것. 고스란히 인정한 두 사람의 말과 모습은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고 또 팬들에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일단 비난의 화살은 부인과 딸이 있는 홍상수 감독에게 향했다. 최근 홍상수 감독은 아내와 이혼 협의를 시도했다가 실패,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단계로 아직 엄연히 가정이 있는 기혼자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기본적인 책임과 의무를 저버렸다는 게 대중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혼이 정리된 후 김민희와 관계를 인정해도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쉽지 않건만 너무 때 이른 공식화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를 부정하지 않았던 김민희도 공분을 일으켰다. 홍상수 감독의 가정을 깬 원인으로 떠오른 그였지만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태도로 비난을 샀다. 특히 배우로서 이제 막 꽃을 피운 김민희에게 사랑을 쏟았던 팬들은 더욱 큰 배신감에 사로잡힌 상황이다.
'가까운 사이'를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대상은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중과 대면하게 될 '밤의 해변에서 혼자'다. 오는 3월 개봉을 준비 중인 신작이지만 이번 홍상수 감독의 인정으로 대중은 일찌감치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김민희의 복귀도 쉽지 않게 됐다는 영화계 전망이다. '아가씨'(16, 박찬욱 감독)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민희는 불륜설이 불거졌음에도 여전히 캐스팅 순위에 오를 만큼 선망의 배우였지만 이번 홍상수 감독과 불륜 인정으로 쉽사리 캐스팅 제의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김민희는 오직 홍상수 감독의 작업에서만 배우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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