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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무리 추워도 촬영은 해야지라~"
추위에 대응하는 방법은 연기색 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노비를 처음 연기하는 김상중은 짚신을 뚫고 들어오는 한파에 놀라 버선과 발바닥 사이에 핫팩을 넣는 방법을 터득해 애용하고 있다. 윤균상(길동 역)은 핫팩으로 발과 볼을 녹이며 추위와 사투 중이다.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아역 이로운(어린 길동 역)은 소품용 귀마개를 장착하고 자기 몸보다 몇 배는 큰 패딩 안에 폭 파묻혀있다.
촬영장 '잇템'은 핸드 워머. 한복 의상과 어울리는 데다 디자인도 귀여워 배우들이 애용한다.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크게 달린 핸드 워머를 사용하는 까닭에 핸드 워머만 봐도 오늘 누가 촬영하는지 알 수 있다고.
이처럼 연기 열정을 불태우는 배우들 덕에 '역적'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둘 다 잡았다. 역사에 기록된 실존 인물 홍길동에 '역사', '씨종의 아들'이라는 설정을 더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열연, 감정의 진폭을 키우는 명연출이 어우러져 근래 볼 수 없었던 '제대로 된' 사극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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