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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제이미 폭스, 태권도를 따로 배운 이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2-15 08:34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할리우드 스타 제이미 폭스가 직접 태권도를 배웠다.

영화 '슬립리스:크리미널 나이트'(이하 슬립리스) 때문이다. '슬립리스'는 범인 검거율 100%, 2년째 마약범죄조직을 비밀리 수사중인 강력계 최고의 형사 '빈센트'가 범죄 조직에 납치당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단 하룻밤 동안 멈출 수 없는 추격을 시작하는 미드나잇 추격액션 영화다.

'슬립리스' 속 주방 액션신은 제이미 폭스가 납치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카지노 조직의 한복판으로 홀로 잠입한 후, 몰래 아들을 구출한 순간 그를 쫓는 조직의 수하가 카지노 주방에서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다.

팬텀 고속카메라로 촬영된 이 장면은 슬로모션으로 완성돼 공기 중에 흩날리는 밀가루와 그들의 주변에 있는 일상용품인 주방칼, 냄비, 프라이팬 등이 상대를 공격하고 공격을 막는 무기로 변한다. 먼저 개봉한 미국에서도 최고의 액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신이기도 하다.

이 장면들을 위해 제이미 폭스는 두 달간 각종 무술을 섞어서 훈련을 받는다. 절권도, 소림쿵푸, 가라데, 검도를 배우기 시작한 그가 특별히 집중한 액션 트레이닝은 바로 태권도.

제이미 폭스와 대결을 펼치는 배우 팀 코놀리가 태권도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른 배우였기 때문에 제이미 폭스 역시 주방 액션신 촬영을 위해 태권도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맨손 격투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


무려 두 달간의 훈련과 철저한 식이요법을 통해 액션스타로서의 비주얼을 완성시킨 제이미 폭스에게 '본' 시리즈 와 '어벤져스'의 무술감독 제프 이마다는 "신체적으로 제이미 폭스는 양손을 다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동작을 잘 기억한다. 함께 촬영한 배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배우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격렬한 주방 격투신을 촬영하면서 작품을 포기하고 싶었다는 농담을 건넬 만큼 제이미 폭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는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찍겠다 결심하고 스턴트를 준비시키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다짐을 실현시키려 했지만 3번의 테이크가 이어지면서 "대역 어디 있어? 그 사람들 시켜!"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제이미 폭스는 "배우로서는 재미있었지만 인간으로서는 가차없는 장면이기도 했다. 자칫 지쳐서 동작에 실수라도 하면 코에 주먹이 바로 날아들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장면이었다"라고 전하는 등 그의 노력 덕분에 완벽한 액션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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