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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뭉쳐야뜬다' 안정환이 저질체력을 인증했다.
당시 안정환은 난생 처음 신어보는 스키 신발과 사투를 벌이느라 본격적인 스키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지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발을 끼우기조차 힘든 스키 신발 때문에 낑낑 거리던 안정환은 "신발 한 짝 신는건데 마치 축구 전반전 끝낸 느낌"이라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강렬히 드러냈다.
겨우 신발을 신고 스키를 배우던 안정환은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엉망진창인 운동 실력으로 쉴 틈 없이 넘어지며 눈밭을 굴렀다. 결국 본인의 운동 실력과 급 저하된 체력에 실망한 안정환은 "내가 축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본인의 운동 실력에 회의감까지 느꼈다. 이에 김용만은 "그 때 그 사람이 맞는 거지?"라며 안정환의 30년 축구 인생 경력에 의구심까지 제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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