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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의 숙명의 라이벌 오윤아가 첫 등장해 강렬한 눈빛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오윤아가 휘음당으로 보여준 감정 연기는 한 회에 풀어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웠다. 중부학당 자모회의 수장으로 빼어난 그림실력을 뽐낸 후 당당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한양 명문가 부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위풍당당함을 과시했고, 이겸을 아느냐고 묻는 민치형의 질문에 섬세하게 달라지는 표정만으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자기를 깨뜨린 하인의 뺨을 때리는 표독스러운 모습으로 5회 만에 등장하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윤아는 재회한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눈빛뿐만 아니라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겸에 대한 애증을 담은 독기어린 눈빛까지 농익은 연기력으로 깊은 감정의 굴곡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앞서 강릉 주막집 딸이었던 석순은 남몰래 연모하던 이겸이 연인 사임당만 챙기는 모습에 크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악녀 본색을 각성한 후 민치형에게 사임당의 화첩과 댕기를 전달, 사임당의 위기에 불을 지펴 파국으로 몰고 간 장본인. 달라진 신분으로 재회한 휘음당이 20년 만의 재회한 이겸을 향한 애증을 드러내고, 민치형 역시 이겸을 견제하면서 이들이 사임당과 이겸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게 될지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사임당'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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