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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그래,가족' 이요원 "워킹맘들 정말 힘들어, 나는 나은 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2-09 16:07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가족 영화 '그래, 가족'에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네남매가 출연한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그중 둘째 오수경 역을 맡은 배우 이요원은 스크린에서는 꽤 오랜만이다. 오수경은 가족은 인생의 짐짝이라 여기는, 본인도 '빽'이 없는 캐릭터를 맡았다. 수경은 열심히만 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뉴욕 특파원이 되고자 10년을 악착같이 버텨왔지만 금수저 후배에게 밀려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린 인물이다.

메가폰을 잡은 마대윤 감독은 이요원에 대해 "세상 혼자 살 것 같은 미모와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지닌 이요원의 모습을 보고 수경 역에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단아한 외모, 청순한 분위기에 절제된 카리스마, 안정된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로 평가받는 이요원은 1998년 영화 '남자의 향기'로 데뷔해 올해로 20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패션 70s'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 '마의' 등 나오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도 MBC 드라마 '불야성'과 JTBC 드라마 '욱씨남정기'로 안방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요원은 현재 3남매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주변에서 일하면서 아이 키우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다른 분들보다는 나은 편이죠. 직장맘들은 정말 힘들잖아요."

'그래, 가족' 속 수경 캐릭터도 형제들을 짊어지고 있는 캐릭터다. "이 영화를 보면서, 또 인터뷰를 하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극중에서보다 사정이 더 안좋은 가족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 가족이 최고구나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물론 저는 형제가 한 명인게 그나마 다행이구나라는 생각도 했죠.(웃음) 저도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해서 여동생을 많이 챙겼어요. 수경처럼 툴툴거리고 잔소리해가면서도 동생이 원하는 것 많이 해줬죠. 동생이 어릴 때는 철이 좀 없었을 때도 있었어요.(웃음)"

이요원은 현재 쉴틈없이 작품을 하고 있다. 드라마 '욱씨남정기'를 끝내고 영화 '그래, 가족'을 촬영한 후 곧장 드라마 '불야성'에 투입됐다. "이렇게 계속 일해본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당연히 힘들죠. 드라마는 또 여건도 좀 힘들잖아요. 좀 예민한 편이라서 드라마를 하면 위도 좀 안좋아지고 식사도 잘 못하고 그래요. 그래서 이번 작품 홍보가 끝나면 조금 쉬려고요. 또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좀 말랑말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그동안 재벌도 해보고 능력있는 CEO도 해보고 좀 강한 인물들을 많이 해서 그런 것들이 해보고 싶더라고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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