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동시간대 최하위로 추락한 '화랑'이 반등을 노린다.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 등 청춘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KBS 월화드라마 '화랑'(연출 윤성식·김영조, 극본 박은영)이 경쟁작들의 공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화랑'은 6.9%의 시청률로 시작, 방송 3회에 만에 13%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던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게 시청률을 빼앗기면서 곧바로 다시 7%대 시청률로 내려앉았다.
'화랑'의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낭만닥터 김사부'(연출 유인식·박수진, 극본 강은영)의 후속 '피고인'(연출 조영광·정동윤, 극본 최수진·최창환)의 독주로 1위 자리 빼앗기에 실패했고 지난 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최창규, 극본 황진영, 이하 '역적')의 등장으로 2위 자리 마저 내주고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극초반 호평에도 '화랑'이 계속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보이는 이유는 선우(박서준)-아로(고아라)-삼맥종(박형식)의 삼각 로맨스에 빠져 있는 전개 때문이다. 시청자는 로맨스 외에도 그려져야 할 권력다툼 등은 모두 '기승전 사랑'으로 대체됐고 캐릭터는 모두 '사랑꾼'으로 전락했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망만하긴 이르다. 극중 신국의 사절단이자 화랑으로서 전쟁을 막기 위해 남부여를 찾은 선우가 왕 선언을 하면서 극의 긴장감과 새로운 이야기의 전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 미약한 힘만을 탓하며 얼굴 없는 왕으로 살아왔던 삼맥종과 선우의 관계 변화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한편,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다.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서예지, 최민호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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