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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씽나인' 최태준의 악마 같은 본성이 눈을 떴다.
그런 가운데 '미씽나인' 5회를 기점으로 최태호의 감춰진 본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극적인 긴장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그는 소름끼치는 얼굴로 돌변, 악한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5회 방송에서 몸싸움 도중 박찬열(이열 역)이 의식을 잃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했지만 류원(윤소희 역)을 죽일 때에는 살기 어린 눈빛을 보이며 살해 직후 평온한 표정을 내비치기까지 했다. 이처럼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듯한 모습은 보는 이를 더욱 소름 돋게 만들었다고.
최태준의 열연은 정경호와의 폭우 속 몸싸움 장면에서도 빛났다. 박찬열 일은 실수였다고 고백하면서도 "왜 나한테만 그래, 여기서 죽을 순 없잖아"라고 외치며 절규하는 모습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 '미씽나인'에서 보여줄 그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지난 6회 방송에서는 추가 생존자의 정체가 최태호로 밝혀지며 기억을 찾은 라봉희(백진희 분)와의 본격적인 진실게임을 예상케 했다. 두 사람의 증언이 각각 어떤 양상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하필 살아온 사람이 살인자 최태호라니"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가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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