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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시즌2 보고싶군"..'도깨비' 찬란한 종영·시작된 '공유앓이'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2-05 01:34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도깨비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마지막 회에서 20.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운 '도깨비'가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와 마지막 안녕을 고했다.

4일 방송한 '도깨비 소환 스페셜' 그 마지막 이야기(2부)에서는 미공개 기타누락 영상, 공유·이동욱·육성재의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공동재케미', 공유·김고은 '신탁 커플'과 이동욱·유인나 '저승 커플' 숨겨진 로맨스와 키스신, '도깨비 나라 神 임명식' 등이 대방출됐다.

스페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떠나 보내는 스페셜 방송조차 정말 재밌다. 속도 없이"라며 벌써부터 공유 앓이가 시작된 모양새다. 많은 네티즌들은 다양한 게시판을 통해 '시즌2'에 대한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스페셜 2부 방송에서는 비주얼 남신 공유와 이동욱의 끝없는 애드리브의 향연이 돋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캐릭터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눈빛만으로 즉흥 대사를 치고 받으며 활기찬 현장을 만들었다. 키스신 비하인드도 대거 공개됐다. 신탁커플(공유-김고은)의 첫 메밀밭 키스신에서는 두 사람의 키 차이 때문에 조율하는 과정이 보여졌다. 공유의 큰 키 때문에 김고은이 공유의 멱살을 잡아 살짝 내리며 발 뒤꿈치를 들며 뽀뽀하는 설정으로 결정됐다. 두번째 포장마차 키스신은 김고은의 아이디어였다. 공유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말한 뒤 김고은은 앉아 있던 플라스틱 의자를 엉덩이에 붙이고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공유 옆에 다가가 달콤한 키스를 했다.


공유와 아역배우의 케미도 뛰어났다. 극 초반 아직 몰입하지 못한 아역배우에게 옆에서 조곤조곤 마인드컨트롤을 직접 해주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냈다. 아역배우는 공유 리드하에 보는 이의 눈물을 유발할만큼 완성도 높은 오열 연기를 해냈다.

분장과 의상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다. 이엘의 삼신할머니 분장은 무려 5시간이 걸렸고, 박중헌 역을 소화한 김병철은 귀신으로 등장한 모습에서 혀에 식용 착색향료를 바르고 계속 검푸른 침을 뱉으며 촬영했다. 한겨울에 필요한 메밀꽃을 위해서는 소품팀장 어머니가 메밀꽃을 집에서 한달 동안 직접 키웠다.

공유의 가슴에 꽂힌 검의 비밀은 특수 캐스트 장비였다. 공유의 몸에 맞춰 캐스트 틀을 만들고 칼이 들어가는 부분을 드릴로 하나하나 뚫어 칼이 들어간 것처럼 연출했고, 여기에 CG를 입혔다. 칼에 들어가는 색감은 너무 세 보이는 붉은빛도, 너무 차가워 보이는 파란빛도 아닌 초록빛으로 낙점됐다.


진행을 맡은 이동욱은 "저승사자인 제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잔상에는 블랙으로 처리됐고, 공유씨는 초록색으로 처리됐다"며 "이 또한 감독님이 처음부터 잡은 기획 초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도깨비 신부' 지은탁 김고은이 사채업자들에게 잡혀 갔을 때 공유가 휘두른 검에 의해 자동차가 둘로 갈라지는 충격적인 장면 등 극의 몰입도를 높인 CG의 비밀도 공개됐다. 멀쩡한 차와 반으로 잘린 차 두 대를 준비해 촬영했고, 반으로 잘린 차는 동력이 없기 때문에 스태프들이 직접 끌고 다시 가져다 놓으며 수동으로 움직이며 촬영했다.


'도깨비' 촬영 현장을 찾은 깜짝 손님들도 등장했다. 당시 옆 세트장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를 찍고 있던 유연석은 이동욱을 보러 '도깨비' 촬영장에 들렀고, 이광수도 공유를 찾아 '인사봇'의 면모를 드러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이동국의 오남매 대박이 가족도 촬영장을 찾아 절친 삼촌 이동욱을 응원했다. 대박이는 저승사자 차림의 삼촌이 처음에 무서워 오지 않다가 이동욱이 외투를 다 잠그자 비로소 안기며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깨비 나라 神 임명식' 코너에서는 '오열하神'으로는 김고은의 오열 장면이 뽑혔고, '고생하神'에 5시간 삼신할매 분장의 이엘, 시청자 마음을 '저격하神'은 공유가 차지했다.

시청자들은 "기억해, 그 드라마 이름은 도깨비야. 첫사랑처럼 남아있을 거야. 기억해 기억해야돼. 넌 그 드라마의 애청자야", "나의 인생드라마. 벌써부터 보고싶군", "도깨비와 함께한 나의 시간도 찬란했다" 등 '도깨비' 대사를 이용한 시청소감으로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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