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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권상우가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면모로 차가운 겨울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고 왔다.
집을 부수는 작업이 진행되자 권상우는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화장실을 내 손으로 부수고 싶다"며 직접 망치를 잡았다. 시끄러운 공사소리에 아이들이 놀랄까 봐 혜윤이를 꼭 안고 "멋진 집을 지으려고 부수는 거야"라며 달래는 모습에서 세심한 자상함이 엿보였다.
아이들에게 좋은 집을 지어주겠다는 의욕에 불탄 권상우는 직접 설계 회의에도 참여했다. "공부방도 되고 놀이방도 되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시소, 미끄럼틀, 클라이밍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열정을 불태워 양진석 건축가마저 "이렇게 요구 사항 많은 게스트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현진이에게 선물할 축구 골대도 직접 만들었다. 고된 작업에도 "현진이가 축구 선수 되면 다 내 덕"이라며 내내 뿌듯하고 행복해했다.
구석구석 권상우의 손길이 닿은 집이 공개되자 권상우는 건축가를 번쩍 들어 올리며 온몸으로 기뻐했다. 사연자의 아픔도, 기쁨도 자기 일처럼 공감하는 인간적 면모는 시청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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