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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사건전담반', 지상파 버전 '시그널'…'그알' 대항마 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15:0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1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이하 미제사건)'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KBS1의 야심찬 4부작 '미제사건'이 시청자와 만난다. '미제사건'은 공소시효가 끝난 장기 미제사건의 해법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범인 검거율은 꽤 높은 편이다. 한해 400명 가량이 목숨을 잃는데 그중 단 3% 가량만 미제로 남겨진다. 이렇게 잊혀진 미제사건을 진화한 법과학의 눈으로 재조명, 새로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마디로 지상파 버전 '시그널' 실사판이라 볼 수 있다. '시그널'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교신하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당시 작품은 치가 떨릴 만큼 극악무도한 범행을 막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존중받는 비상식적인 사회 현상 등 우리 사회 부조리를 꼬집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미제사건' 역시 그 계보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대목은 '미제사건'이 시사 프로그램의 대부 격인 '그것이 알고싶다'와 맞붙는다는 점이다. '미제사건'의 방송시간은 오후 10시 30분이고,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송 시작 시간은 오후 11시 이므로 약 30분 정도 두 프로그램이 겹쳐 전파를 타는 것. 진실과 사실만을 근거로 이미 벌어진 사건을 집중조명하는 두 프로그램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진규PD는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시간이 겹쳐 부담스럽다. 하지만 차별점이 있다. 경찰청 미제팀과 협력해 스튜디오에 프로파일러나 경찰 분이 함께 등장, 함께 분석한다는 점이 다르다. 미제팀이 어려운 사건을 맡아 고생하는데 이것을 공론화 시켜 단서를 제보하는 형태로 호흡한다"고 밝혔다.

또 윤진규PD는 "가장 중요한 건 미제사건이 해결돼야 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수사 기법이 있겠지만 미제사건 해결에 가장 중요한 건 제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진은 "'그것이 알고싶다'는 넘사벽이다. 나도 '그것이 알고싶다' 팬이고 김상중 선배와의 비교 자체가 너무 영광이다. 너무 차이가 나서 그 프로그램에 신경쓸 틈도 없다. 우리 프로그램을 잘 만들면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나중에 시간대가 바뀔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잊혀졌던 사건들을 재조명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겠다는 경각심과 해결됐다는 시원함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제사건'은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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