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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수사 액션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가 15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 경쟁작이었던 범죄 액션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을 제치고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시작은 미약했던 '공조', 끝이 창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처럼 '더 킹'의 천하로 끝날 줄 알았던 극장가, 개봉 2주 차에 접어들자 조금씩 반전의 기미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조'의 흥행 기세가 높아지더니 개봉 9일 차이자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6일, '공조'가 '더 킹'을 꺾고 흥행 1위를 차지한 것. 역주행의 서막이 열린 순간이었다.
설 연휴를 만난 '공조'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였다. 현빈의 현란한 액션으로 눈 호강을, 유해진의 명불허전 유머로 시원한 웃음을, 따뜻한 가족애로 뭉클한 감동을 전한 '공조'는 명절 영화로 급부상하며 관객을 끌어모았고 그 결과 1월 27일 47만명, 28일 66만명, 29일 79만명, 30일 76만명이라는 폭발적인 흥행세를 과시했다. 설 연휴 내내 흥행 1위는 물론 누적 관객수 300만, 400만 기록을 연이어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 1일, '공조'는 마침내 '더 킹' 보다 먼저 500만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방점을 찍었다. 짜릿한 반전, 완벽한 역주행, 기적의 파란이었다.
이러한 '공조'의 역전승에 대해 마케팅을 담당한 퍼스트룩의 강효미 이사는 2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새롭게 액션 연기에 도전한 현빈과 전 세대가 호감을 갖고 신뢰하는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힘을 바탕으로 액션과 유머가 적절히 섞여 남녀노소 부담 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 설 연휴를 맞이한 가족 관객들이 '공조'를 선택하게 된 것 같다. 또 영화에 대한 호의적 입소문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확대되면서 강한 뒷심을 받는 것 같다. 현빈·유해진의 브로맨스, 강렬한 악역을 선보인 김주혁 외에도 유해진과 장영남, 윤아의 가족 이야기 등 소박하고 따뜻한 웃음이 있는 '공조'가 가족 관객층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이해영, 임윤아, 이동휘 등이 가세했고 '마이 리틀 히어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공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