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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구걸하는 미모의 여성…“과거 공채 성우·TV리포터로 활동”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0:10



지하철 경춘선에서 20년째 구걸을 하고 있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경춘선의 여인, 왜 열차에서 돈 버나' 편이 방송됐다.

쌀이 없어 아이가 굶고 있다며 지하철 승객들에게 2000원을 구걸하고 있는 여성. 아름다운 외모에 고운 목소리까지 구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또 이동할 땐 늘 택시를 이용하며 사우나와 영화관을 드나드는 등 여유롭게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인다.

이 여성은 자신의 20년 전 사진과 전화번호, 그리고 계좌번호까지 적혀있는 명함을 지하철에서 만나는 남성들에게 주고 있었다. 그는 "결혼할 상대를 찾기 위해 명함을 돌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꾀꼬리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낮에는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 며 살아가고 있다. 이 여성은 25년 전 한 방송사 공채 성우였다. 몇 년간 성우로 활동한 그는 95년 방송사 극회에서 제명당하며 방송국을 나와야 했다.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현재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76세의 노모를 모시고 7살짜리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는 '경춘선의 여인'. 그는 "과거 2년 전까지만 해도 성우협회 회원"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 지인은 "되게 예쁘게 생겼잖아요. 남자들이 좋아하는 편이었다. 엄청 예뻤어요. 예뻐서 TV리포터도 했었다"고 전했다. 주변 상인 역시 "예쁘다니까요. 나이가 많아 봐야 44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텨 가는 이 여성은 "매일 같이 10만원이 필요하다. 쇠고기 스테이크도 사 먹어야한다. 돈 벌면 차도 사야하고 5억을 모아야한다. 20년 동안 구걸했는데 꽤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가 20년 동안 지하철에 올라 돈을 버는 이유는 "나도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것" 그뿐이었다.

이 여성은 다른 사람들처럼 수영과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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