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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피고인' 지성이 자신의 비밀 추적에 나섰다. 열쇠는 징벌방에 있었다.
박정우는 자신이 징벌방에서 박봉구라는 자신의 애칭을 비롯해 뭔가를 열심히 적어놓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박정우는 자신이 원하던 끝방이 아닌 다른 징벌방에 갇히게 돼 계산이 어긋났다.
박정우는 끝방 재소자에게 쓰여있는 글씨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문제의 재소자는 그와 악연이 있는 신철식(조재윤)이었다. 그는 "내가 지금 막 까막눈이 됐다"면서 알려주는 것을 거부했다.
이날 박정우는 강준혁(오창석) 검사와의 면담에서 "내가 살아있는 이유를 알고 싶다"며 항소를 결정했다. 국선 변호사는 서은혜(권유리)다.
박정우는 "처자식 죽였다"며 비아냥거리는 감방 동료들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가족을 살해했다는 것은 누명이라며 오열했다. 사건 발생 경위서에는 박정우가 윤지수(손여은)의 외도 문제로 다툼 끝에 윤지수와 박하연(신린아 분)을 숨지게 했다고 되어있다.
박정우는 서은혜와의 면회에서 국선 변호를 거절하며 볼펜을 바꿔치기, 흉기를 손에 넣었다. 그는 이 흉기로 마침 박정우를 만나러왔던 차민호(엄기준)을 인질로 잡아 탈옥에 나섰지만, 처남이자 교도관인 윤태수(강성민)에게 가로박혔다. 윤태수는 "네가 그랬잖아!"라고 몰아붙였다. 박정우는 "아니야! 내가 한 게 아냐!"라고 절규하며 무너져내렸다.
한편 서은혜는 강준혁 검사를 찾아 "현장검증에 대역을 쓰셨다"고 추궁했다. 서은혜는 이를 통해 박정우에게 "우선 사형은 면하고 보자"고 설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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