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 영화 '럭키'(16, 이계벽 감독, 용필름 제작)로 '럭키'한 흥행사(史)를 세운 유해진. 그의 남다른 흥행 마법이 수사 액션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 '럭키'. 지난해 10월 개봉해 697만529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을 동원한 '럭키'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흥행 신화를 펼쳐낸 작품.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들어 액션, 스릴러 등 자극적이고 강렬한 스토리를 선보인 영화가 충무로에 주를 이뤘고 자연스레 코미디는 관객의 관심 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등장한 '럭키'는 외면받던 코미디에 다시금 불을 지폈고 유해진은 전설을 만든 중심으로 떠올랐다. '믿고 보는 배우'였던 유해진이었기에 가능했던 반전, 기적이었다.
이러한 유해진의 차기작인 '공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흥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액션 코믹 휴먼물. 전작에서 이준과 함께 관객을 유혹한 유해진은 이번엔 현빈과 호흡을 맞추며 관객을 웃고 울렸다.
유해진은 '공조'에서 1계급 특진까지 시켜준다는 솔깃한 제안에 덥석 남북 공조수사에 합류한 남한 형사 강진태를 맡았다. 15년 형사 생활에서 쌓은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의 임무를 방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 강진태. '연기신(神)' 유해진을 만나 더욱 입체적이고 맛깔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N극과 S극처럼 맞지 않을 것 같았던 현빈과의 브로맨스는 우려를 기우로 바꿀 만큼 완벽한 합을 선사했고 아내(장영남)와 코믹 케미스트리도 상당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종일관 과묵한 현빈 때문에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공조'를 특유의 센스와 재치로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도 유해진의 내공이 발휘된 순간이다.
전작에서 홀로 7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티켓파워를 입증한 유해진이었기에 이번 '공조' 역시 그의 흥행력이 발휘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상당했던 것. 특히 이번엔 막강한 경쟁작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과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뚜껑을 연 '공조'는 예상대로 '더 킹'의 뒤를 바짝 쫓으며 무서운 기세로 흥행을 이끌고 있다. 초반 '더 킹'이 압도적인 기세로 극장가를 흔들었지만 '공조'의 또한 남다른 저력으로 입소문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킹'과 격차를 줄이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고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이자 개봉 9일 차인 지난 26일에는 23만8318명(누적 185만9878)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역전극을 펼쳤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세대 극장가로 몰리는 설 연휴 유해진의 코미디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유해진의 저력이 '럭키'에 이어 '공조'까지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것. 이로써 입증된 유해진의 티켓파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믿고 보는' 유해진의 마법은 계속되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공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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