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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오스카 트로피까지 들어올릴 수 있을까.
하지만 고슬링과 스톤의 수상을 그저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골든글로브에서 나란히 주연상을 수상한 이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고슬링과 스톤은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주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부문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에시 애플렉과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가 수상했다.
그런데 뮤지컬과 드라마가 나뉘어 있지 않은 '오스카'에서는 이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가 된 것. 애플렉과 위페르도 현지에서는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기 때문에 무조건 고슬링과 스톤의 수상을 점치기는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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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이 칸에서 연출한 영화에 출연해 우리에게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프랑스 출신인 그는 다수의 작품성 있는 영화에 출연해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연기파 배우다. 특히 '마담 보바리' '피아니스트' '엘리노어 릭비' '다가오는 것들' 등은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53년생으로 우리나이로 64세인 위페르는 아직도 전세계 영화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물론 고슬링과 스톤의 수상은 많은 매체에서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후보에 올랐다는 것이 곧장 수상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지난 1998년 '타이타닉'은 11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고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케이트 윈슬렛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헬렌 헌트에게 트로피를 넘겨주고 고배를 마셨다.
고슬링과 스톤이 '타이타닉'의 징크스를 넘어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