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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유재석과 강호동의 만남은 분명 '꿈의 조합'이다. 하지만 '런닝맨'이 그 다리가 돼서는 안 될 듯하다.
훗날 '런닝맨'이 예전만큼의 신뢰를 회복하고 완전히 다시 자리잡은 뒤, 시청자들도 충분히 설득한 상황에서 강호동이 함께 달리는 그림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런닝맨'의 맥이 이제 막 다시 뛰기 시작한 시점에서 천하의 '유강' 조합도 약이 되지 못한다.
'런닝맨' 또한 즉시 이를 부인했지만 강호동의 영입은 시청자 반응이 너무 뻔한 무리수가 아닐 수 없다. 현명한 제작진이라면 유재석과 강호동의 만남을 '런닝맨'에서 다시 꾀해서는 안될 것. 당초 계획이 잘 진행돼 유재석과 강호동이 이끄는 '런닝맨' 시즌2로 출범했다면 모를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자충수에 불과하다.
두 사람을 부디 또 다른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만나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혹은 시청자들의 마음 속 상처가 아문 뒤 '런닝맨'에서 웃으며 보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야 할 지금의 '런닝맨'에서는 아니다. 제작진도 멤버들도, 강호동 또한 이를 알고 있을 것.
'런닝맨'이 7년을 쌓아온 정을 바탕으로 힘겹게 2017년을 달려가기로 결심한 만큼 그 앞에 스스로 장애물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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