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무인도 드레스코드가 따로 있는 것일까?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전개로 1, 2회 방송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제작 SM C&C)에서 의상의 비밀이 제기됐다.
'미씽나인' 속 등장인물은 특이하게도 모두 비슷한 색감의 의상을 입는다. 서준오(정경호 분), 라봉희(백진희 분), 정기준(오정세 분), 최태호(최태준 분), 하지아(이선빈 분), 이열(박찬열 분), 황재국(김상호 분), 태호항(태항호 분), 윤소희(류원 분) 등 조난자 9명이 극 중 비행기 탑승 전부터 무인도 표류 후까지 베이지, 갈색, 흰색 등 줄곧 무채색 톤의 옷만 착용하고 있는 것.
이러한 색감 배치의 이유에 시청자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옷 색깔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왜 갈색 계열만 입는지 궁금", "옷 색감 하나하나도 의도된 연출일 듯" 등 각종 추리 레이더를 발동 시키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 무인도에 표류된 이후에는 형편 상 갈아입을 옷이 없을 터이기에 이들은 비행기 탑승 당시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지난 1회 방송에서 코디인 라봉희가 연예인 서준오를 위해 준비한 수많은 의상도 모두 유사한 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실로 돌아온 라봉희가 기억을 찾기 위해 조사를 받을 때는 뚜렷한 컬러의 의상만을 입었다는 것 또한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다. 그녀는 노란색을 시작으로 분홍색, 파란색, 빨간색까지 총천연색의 의상만을 입었기에 과연 여기에는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을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번 방송됐던 '미씽나인 더 비기닝'에서 배우들은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별도의 세탁을 하지 않는다"고 의상에 얽힌 고충을 밝혔다. 특히 백진희는 "옷이 더러워 질만 하면 비를 맞거나 바다에 들어가게 된다"며 웃픈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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