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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유연석 "'응사' 이후 흥행 부진, 많은 생각하게 됐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1-24 11:0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연석이 '낭만닥터 김사부' 이전의 그간 부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연출 유인식·박수진, 극본 강은경)에서 김사부(한석규)를 만나 성장해가는 외과 의사 강동주를 연기한 유연석. 그는 24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낭만닥터 김사부'와 관련된 에피소드 및 작품을 마친 소감을 기분 좋게 전했다.

지난 11월 7일 시청률 9.5%를 '낭만닥터 김사부'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매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혔다. 첫 회부터 20회 최종회까지 평균 시청률은 무려 20.4%, 최고 시청률은 27.6%까지 치솟아 '외과의사 봉달희'(연출 김형식, 극본 이정선)을 누르고 역대 메디컬 드라마 흥행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의 흥행 성적 뿐 아니라 극중 유연석의 성장과 성취 또한 눈부셨다. 유연석은 지난 2013년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94'(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에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남 칠봉이 역을 맡아 단숨에 스타덤에 앉았지만 '응답하라 1994' 종영 이후 출연한 작품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응답하라 1994' 출신 배우 중 가장 바쁘게 활동했지만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실패해 줄곧 '칠봉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전혀 달랐던 것.

VIP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억울하게 수술이 밀려 죽음을 당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에 오로지 출세를 위해 달려왔지만 한편으로는 진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성공과 인간 존엄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외과의사 강동주를 깊이있고 진정성있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서현진(윤서정)과 귀여우면서도 달콤한 로맨스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로맨스 장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괴짜의사 김사부를 만나 한층 성장한 강동주처럼 유연석 역시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멋지게 성장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연석은 '낭만닥터 김사부' 이전 작품이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것에 대해 "바쁘게 촬영하고 그럴 때는 부진에 대한 생각을 많이 못했다가 이 작품을 하기 전, 뮤지컬 마치고 난 후 처음으로 4~5개
월을 쉬웠는데 그때 많은 생각들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이어 그는 "생각해보니까 살아오면서 쉬었던 적이 그 때가 처음인 것 같다. 돌이켜보면 20대때도 대학교 가자마자부터 학교 생활에 미쳐가지고 거의 쉰적이 없었고 군대 갔다온 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이후 부터는 촬영하고 작품하고 정신없이 지냈다. 그런데 물론 흥행 성적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고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쉬는 시간이 몇 달 생기니까 저한테 '니가 정말 연기를 좋아하는게 맞냐. 성적이 좋을 때도 나쁠때도 있는데 너는 그럼에도 이 일을 좋아하고 있느냐'라고 끊임없이 질문하게 됐다"며 "그때 내린 결론은 더욱 쉬는 기간동안 더욱 연기에 대한 갈증이 느껴지더라. 쉬는 게 저에게는 참 어색한 시간이었다. 이 작품을 하고 나니까 내가 일을 좋아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앞으로도 좋을 때도 있을 때고 나쁠때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가지 확실한 건 내가 이 일을 좋아하고 있고 이 일에 대한 의미를 많이 느끼고 있어서 그런 흥행에 대한 걱정이 조금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석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본인의 인생작, 혹은 인생 캐릭터가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인생작이 뭐고 바뀌었고 이렇게 말하긴 어려운 것 같다. 단지 대중들한테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얻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쁘다. 제가 원래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가 인간 유연석은 아니기 때문에 뭔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새로운 사랑받는 캐릭터를 하나 더 얻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드라마다. 유연석을 비롯해 한석규, 서현진 등이 출연했다. 지난 16일 종영하였으며 후속작 '피고인'이 방송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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