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지성이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까.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정동윤, 극본 최수진·최창환)이 23일 첫 방송된다. 평균 시청률 20.4%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마무리된 '낭만닥터 김사부'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피고인'은 최고의 검사에서 한순간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강렬한 법정드라마다.
특히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건 주인공 박정우 검사 역을 맡은 지성의 연기다. 지성이 연기하는 박정우는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사랑하는 가족을 살해한 살인범 처지가 되는 드라마틱한 인물로 누명을 벗고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 및 예고 영상에서부터 딸과 아내 뿐 아니라 기억까지 잃은 지성의 처절한 절규가 공개돼 네티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팬들은 벌써부터 '피고인'이 지성의 인생작을 경신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조영광 PD가 캐릭터에 완벽 빙의된 지성을 향해 '지쏘드'(지성+메쏘드 연기)라고 불렀을 정도로 지성의 열연을 극찬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성 역시 "진정성을 위한답시고 (아내와 아이가 죽는 스토리를) 상상이라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방향으로 저를 괴롭히고 싶었다. 제 마음을 더 힘들고 속상하게 만들기 위해 멘탈이 견디기 힘들게 운동을 힘들게 하고 대본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6kg 정도 빠졌다. 사실 마음이 더 빠졌다"고 말해 그의 '인생작' 탄생을 예고케 했다.
많은 대중에게 지금까지 지성의 최고의 작품은 지난 2015년 방송된 MBC '킬미 힐미'로 끕힌다.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킬미 힐미'에서 지성은 무려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젠틀하고 따뜻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차도현부터 , 마초적이고 나쁜 남자의 전형적인 리더 신세기, 구수한 여수출신의 40대 남성 페리박, 자살지우너자 안요섭, 여고생 아이돌 사생판 안요나 까지 180도 다른 인물들을 소름끼치게 연기한 지성에게는 시청자의 찬사는 물론 그해 연기대상까지 쏟아졌다. 자연스럽게 그에게는 '갓지성'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때문에 '킬미 힐미' 이후 그의 차기작에도 당연히 대중의 관심이 쏠렸고, 지성은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이야기를 다룬 SBS 드라마 '딴따라'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하지만 지성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딴따라'는 대중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평균 시청률은 7.7%, 최고 시청률은 8.7%에 불과해 '갓지성'이라는 별명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까지 받았다.
그랬던 지성이 '피고인'으로는 '딴따라'의 부진을 만회하고 '킬미 힐미'를 넘어선 인생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피고인'은 지성 외에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23일 첫방송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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