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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의 독주가 시작됐다. 같은 날 출사표를 던진 수사 액션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는 '더 킹'의 독주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더 킹'은 지난 19일 23만801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더 킹'의 누적 관객수는 54만991명. 같은 날 '공조'는 14만1569명, 누적 관객수 30만8023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 '더 킹'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
이틀 연속 20만여명을 끌어모은 '더 킹'은 1월 극장가 최고의 흥행킹으로 등극, 극장가를 독식 중이다. 난세인 현 시국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잊게 한 속 시원한 풍자 덕에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쌍화점'(08, 유하 감독)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조인성은 그간의 스크린 부재를 잊게 할 강력한 매력으로 여성 관객을 사로잡는 중. 박빙의 승부를 펼칠 설 극장가, 일찌감치 청신호를 켠 상태다.
그러나 속단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이다. 개봉 첫 주는 '더 킹'의 조인성이 왕관을 쓰게 됐지만 둘째 주, 1월 대목인 설 극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민족 대명절인 만큼 온 가족이 한데 모인 설, 극장가엔 남녀노소 모두 공감을 자아낼 코미디가 인기인만큼 '공조'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다. 비교적 자극적인 요소가 많은 '더 킹'은 커플이나 2030 관객들이, 유해진의 코미디가 강점인 '공조'는 가족 관객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1월 극장가 성적표는 '더 킹'의 완승으로 끝이 날지 '공조'의 반격이 시작될지 장맛은 먹어봐야 알고,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더 킹' '공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