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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무비]韓美日 애니, 박스오피스 장악...실사영화보다 낫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1-20 09:28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박스오피스를 애니메이션이 장악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더킹'과 '공조'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뒤이은 3, 4, 5위는 모두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그것도 한미일 3국의 애니메이션들이 나란히 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5만3314명을 동원하며 3위가 됐다. 이미 누적관객수도 279만1563명이 됐다.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너의 이름은.'은 개봉 7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관객 추이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 행보를 걷고 있어 실사,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작이 바뀌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모아나'도 5만2908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91만5480명을 동원해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모아나'는 꾸준히 예매율이 상승하고 있고 좌석점유율까지 급등하며 장기 흥행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또 '모아나'에는 한국 스태프들이 참여했다고 알려져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스토리를 다룬 '모아나' 속 귀여운 시선강탈 캐릭터들부터 푸르고 투명한 파도는 모두 한국인 스태프의 손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이비 모아나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20년간 활동한 김상진 캐릭터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김상진 디자이너는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부터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까지 최고의 캐릭터들을 탄생시켜왔다.


김상진 디즈니 디자이너.
또 해안선의 파도 효과에는 '빅 히어로'에 참여했던 김승혁 애니메이터, 전체적인 스케줄에는 최용재 애니메이터,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표정, 세밀한 디테일에는 디즈니에서 8년 간 근무한 이현민 애니메이터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조선미 스토리 아티스트는 '모아나' 신 스틸러 바보 수탉 헤이헤이의 캐릭터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본래 '모아나'의 현명한 조력자로 설정됐던 헤이헤이는 조선미 스토리 아티스트의 센스로 동네 바보 같은 코믹함부터 귀여운 걸음까지 갖추며 최고의 신 스틸러로 재탄생한 것으로알려졌다.


한국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이하 터닝메카드)도 만만치 않다. 2만760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만9494명을 기록중이다. '터닝메카드'가 유아들과 초등학생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는 대부분의 엄마 아빠들이 인식하고 있다. 완구부터 TV시리즈까지 신드롬을 일으킨 '터닝메카드' 극장판의 성공은 어쩌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설날 연휴를 앞두고 있는 '터닝메카드'는 1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면서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흥행에 성공한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에 이어 흥행 신기록을 수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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