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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때아닌 논란, '님과 함께2' 김숙과 윤정수에게까지 번지진 않아야한다.
8년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서로에 다가가는 두 사람이 현실 커플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던 시점, 이들의 '님과 함께2' 하차 소식이 갑작스럽게 들려왔다. 여행을 통해 결국 친구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과 함께. 하지만 이후 온라인에는 예상치 못한 태도 및 욕설 논란이 제기되며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프로그램 하차 배경에 의혹을 심었다.
프로그램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두바이 촬영에 함께 있었다며 "서인영이 촬영 하루 전날마다 스케줄 변경 요구는 물론이며, 촬영 당일에는 문을 열어주지 않아 모든 사람들을 집밖에서 수차례 기본 한두시간씩 떨게 했다. 비즈니스 좌석으로는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며 일등석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또 좋은 호텔에서 묵게 해달라며 제작진 및 두바이 관광청 직원들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아직 해당 동영상의 전후 관계나 사실 여부가 명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에 좀 더 사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자칫 '님과 함께2' 프로그램에까지 여파가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해 2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녹화 도중 이태임과 예원이 갈등을 빚은 사실이 알려지고, 욕설 섞인 두 사람의 대화가 담긴 동영상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도 구설수로 인한 그림자를 걷어내지 못하고 결국 폐지됐다.
'님과 함께2'에는 서인영 크라운제이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 출연 중인 김숙과 윤정수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처음엔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은 첫 만남부터 '쇼윈도 비지니스 커플'임을 선언, 기존 가상 연애 버라이어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케미를 발산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서로에게 막 대하는 이들 커플에게 설렘을 기대하기 어려워보였지만, 오히려 실제 부부같이 편안한 호흡이 갈수록 시청자의 호감을 얻었다.
김숙은 방송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하며 이전에 없던 '갓숙, '퓨리오숙', '가모장숙', '숙크러쉬'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윤정수는 김숙에 주도권을 내어주는 듯 하면서도, 이를 기 죽은 남편이 아닌 자상함과 배려로 풀어냈다. 자신감 넘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믿고 따르는 남편으로 '온달과 평강공주' 같은 케미를 발산했다.
특히 지난해 연로하신 어머니를 떠나 보낸 윤정수의 아픔을 김숙이 함께 위로하며 시청자들에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윤정수 어머니의 묘를 찾은 두 사람의 진심어린 대화는 단순히 비지니스 관계를 넘어선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연말 캠핑을 떠난 두 사람은 첫 뽀뽀에 성공하며 가상 결혼 생활에 전환점을 맞기도 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긴 김숙 윤정수 커플에게 혹여 논란이 번진다면 이는 시청자에게 두 번의 아픔이 될 것. 우선 서인영과 제작진의 입장을 들어봐야겠으나 '님과 함께2' 전체로 불똥이 튀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