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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우성 "남자가 봐도 멋진 조인성, 존재만으로 빛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1-18 10:5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우성(44)이 "남자가 봐도 멋있는 조인성은 존재 만으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에서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고 계획하는 검사장 한강식 역을 연기한 정우성. 그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94년 개봉한 영화 '비트'(김성수 감독)로 충무로에 화려하게 데뷔한 정우성. 그는 '비트'(97, 김성수 감독) '태양은 없다'(99, 김성수 감독) '유령'(99, 민병천 감독) '무사'(01, 김성수 감독) '똥개'(03, 곽경택 감독) '내 머리 속의 지우개(04, 이재한 감독) '새드무비'(05, 권종관 감독) '데이지'(06, 유위강 감독) '중천'(06, 조동오 감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김지운 감독) '호우시절'(09, 허진호 감독) '감시자들'(13, 조의석·김병서 감독) '신의 한수'(14, 조범구 감독) '마담뺑덕'(14, 임필성 감독) '나를 잊지 말아요'(16, 이윤정 감독) '아수라'(16, 김성수 감독), 그리고 '더 킹'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쉼 없이 달렸다. 특히 이번 작품 '더 킹'에서는 지금까지 선보인 모습과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정우성은 '더 킹'에서 20대 초반에 사시 패스에 성공하고 노태우 정권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목포를 평정한 검사 한강식을 맡았다.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실세 중의 실세로 자신이 설계한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인이며 검찰에서 권력의 정점으로 불리는 차기 검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매 작품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존재감, 무엇보다 극강의 잘생김을 드러내던 정우성. '더 킹'에서 대한민국 권력자의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인물을 완벽히 소화한 그는 우아함 속에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숨긴 이중적인 한강식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정우성의 '인생 연기'라 평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 상반기 크랭크 인 하는 '강철비'(양우석 감독)까지 소처럼 열일하는 스타로 충무로에선 독보적인 입지를 드러내고 있는 정우성이다.

정우성은 '더 킹'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태수 역의 조인성에 대해 "조인성은 조인성이 됐기에 그 자체만으로 매력이 있다. 조인성스러우니까 멋있는 것 같다. 남자가 봐도 멋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실 가장 나 다울 수 있는 게 힘들다. 모든 인간이 나 답다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걸 잘 못 만드는 것 같다. 특히 배우는 표현을 하는 직업이지 않나? 나 다운 표현법을 갖는게 배우의 궁극적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조인성스럽다라는 건 자기만의 화법과 어법을 가지고 조인성스럽게 산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걸 안다. 조인성이 가식이 아닌 진심을 표현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자연스러운 조인성이니까 굉장히 멋지다. 몇몇 배우는 멋져보이기 위해 흉내도 많이 낸다. 좋은 책 한 구절 읽고 자신의 생각인냥 표현하는 사람도 많다. 행동과 반대되는 실제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많은데 조인성은 겉과 속이 똑같다. 그래서 멋지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후배 류준열에 대한 애정도 드러낸 정우성이다. 그는 "류준열은 정말 새로웠다. 지금은 개성시대이지 않나? 준열이 외모가 굉장히 개성스럽고 배우들이 탐낼만한 외형이다. 비슷한 외형의 경쟁은 힘들다. 류준열스러운 외모를 갖고 있는 거니까 멋잇는 것이다. 특히 류준열은 모든 생각을 전체적인 통찰을 가지고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에서는 그들로 인해 바람직한 선배가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들은 나를 동경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 때문에, 그들을 동경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이 가세했고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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