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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의 클라스는 역시 달랐다.
사실 현실에서는 드라마틱한 복수와 개과천선은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악인들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모른채 살아가고 똑바로 뜻을 세운 이들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결말 또한 이러한 현실을 반영했다. 부와 권력을 위해 어떠한 일도 마다치 않았던 도윤완 원장이 갑자기 개과천선했다거나, 너무나 쉽게 김사부의 외상 센터 건립이 성사됐다면 오히려 억지 엔딩이 됐을텐데 각자 자신의 주관대로 인생을 사는 모습으로 마무리 된 것이 신선했다는의견이다.
다만 이제까지 '낭만닥터 김사부'가 제공한 '떡밥' 회수를 외치는 목소리는 높다. 자기 자식조차 출세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도윤완 원장이 정말 친구 딸이라는 이유로 윤서정을 후원했던 것인지, 행정실장(임원희)과 수간호사(진경)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되는 것인지, 김사부의 부상은 완치된 것인지, 남도일(변우민)의 의료소송은 어떻게 마무리 된 것인지, 신회장(주현)의 20년 전 비밀은 무엇인지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6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2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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