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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침체기가 뭐예요?'…1박X슈돌, 회생의 에너자이저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1-15 13:44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해피선데이', 이쯤되면 예능계 회생의 아이콘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는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여행 버라이어티 '1박2일' 두 개의 코너로 몇 년째 주말 시청층을 탄탄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MBC '일밤'과 SBS '일요일이 좋다'가 여러 코너를 바꾸기도 하고 시청률이 오르락 내리락 변화를 겪기도 하는 동안, '해피선데이'는 꽤 꾸준하게 시청률과 화제성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1박2일'은 멤버 교체와 제작진의 변화를 여러차례 겪으면서도 주말 예능 부동의 1위로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지나 2016년에는 원년멤버로 10년간 프로그램을 지켜온 터줏대감 김종민이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1박2일'은 나영석·유호진·유일용 등 PD가 바뀌고 멤버들이 들어오고 나가며 수많은 변화를 겪는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전성기를 뒤로하고 한때 폐지설이 나돌 정도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1박2일'은 유호진 PD를 만나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기존 '1박2일'만의 특색을 유지하면서 멤버 변화와 색다른 테마 여행 등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기존 멤버 중 차태현과 김종민만 남겨둔 채 김주혁,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을 새 멤버로 맞아 빠르게 캐릭터를 안착시키며 시청자층을 탄탄히 했다.

시즌3에서는 김주혁이 떠나고 합류한 윤시윤이 들어오는가하면, 유호준 PD가 떠나고 유일용 PD로 메인 연출이 바뀌고, 막내 정준영이 사생활 논란으로 잠시 프로그램을 떠나는 등 여러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1박2일'은 굳건히 자리를 지켜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강호동, 이승기의 하차 후 멤버 교체 등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한 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새로운 멤버 김승우, 차태현 등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빠르게 정상을 찾았다. 한결 같은 포맷을 지켜오면서도 지루함 없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많은 예능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예능이 저물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여전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2017년 젝스키스 전 멤버 고지용과 그의 아들 승재의 등장으로 다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송이 계속 될수록 참신한 출연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제작진은 '숨은 보물 찾기' 그 어려운 것을 또 해냈다.


'슈퍼맨'이 육아 예능 1인자로 자리를 잡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아이들이다. 개국공신인 사랑이와 서언-서준 쌍둥이를 비롯해 대한-민국-만세 삼둥이, 설아-수아-대박 오남매 등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파이터' 추성훈을 '딸바보'로 만드는 사랑이의 애교는 전 국민의 마음을 녹이며 '사랑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매력 자체가 인기의 핵이었던 만큼, 이들을 찾아내고 섭외한 제작진의 선견지명이 감탄스럽다. 특히 쌍둥이에 이어 삼둥이가 등장하고 여기에 이동국과 오남매까지 합세하면서 네티즌들조차 "이 이상의 라인업은 없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매 섭외가 예상을 깨는 반전이었고, 예능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스타들과 그들의 2세를 보는 재미에 '슈퍼맨'의 인기는 날로 커질 수밖에 없다.

'3살 골목대장' 승재는 첫 등장부터 시청자를 '심쿵'하게 하는 마성의 매력으로 일찌감치 2017년 '슈퍼맨'의 마스코트 자리를 예약했다. 아이들의 매력이 곧 원동력인 '슈퍼맨'은 승재에 쏠린 뜨거운 관심 속에 어느 때보다 밝은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매번 놀라운 섭외력을 보여주는 '슈퍼맨'의 인기는 이렇게 또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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