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다.
지난 해 12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 극본 김호수)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의 심상치가 않다. '모방범', '화차'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솔로몬의 위증'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드라마의 탄생"이라며 호평했다. 특히 본격 교내 재판이 시작되면서 실제 검사와 변호인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논리와 치열한 공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좌절 속에서도 진실을 향한 추적 의지를 끝까지 지켜나가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하지만 뜨거운 시청자의 반응과 달리 시청률 면에서는 1%대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특히나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주연의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솔로몬의 위증'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도깨비'가 오는 14일 휴방을 결정하면서 '솔로몬이 위증'이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탄탄한 스토리와 엄청난 몰입도로 중무장한 '솔로몬의 위증'이 시청자의 호평과 '도깨비' 휴방을 기회삼아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강일수 PD는 쏟아지는 시청자의 호평에 대해 "우리 드라마에는 조재현 씨 외 스타가 나오는 작품이 아닌데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주시고 좋은 평을 해주셔서 배우들도 힘을 내고 촬영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젊은 배우들과 드라마에 긍적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어려서 아직 어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PD는 드라마의 앞으로 전개와 결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5회차까지 재판이 진행된다. 재판을 통해서 새로운 비밀과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실제적 진실에 다가간다"며 "결말은 원작의 결말과 같게 할지 또 다른 결말을 갈지 고민 중이다. 사실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같지만 원작과는 기본적으로 조금 다른다. 결말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극중 정국재단 법무팀장 한경문 역을 맡아 어린 배우들 사이에서 묵직하게 무게를 잡아주고 있는 조재현은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드라마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가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너무 관심을 안받으면 어쩔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적은 분량'에 대해 "아직 남은 분량이 꽤 있다. 앞으로 제 분량도 꽤 있다. 제가 출연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한다. 기사도 다 챙겨보고 댓글도 본다. 욕하는 반응이 없더라. 욕하면 안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게 굉장히 신선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교내 재판의 검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고서연 역을 맡아 극 전체를 이끌고 있는 김현수는 후반부 관전포인트에 대해 "6회까지는 소우의 죽음으로 교내 재판이 열리는 과정이 나오고 그 이후에는 여러 진실이 나오게 된다"며 "학생들과 어른들의 진실, 더 나아가 사회의 진실을 밝히게 된다. 그게 후반부 관전포인트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의 위증'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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