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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푸른바다의전설' 이민호가 아버지 최정우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최정우는 결국 황신혜의 냉혹한 손길에 세상을 떠났다.
이어 심청은 마대영의 손을 붙들고 그의 기억을 지웠다. 간신히 도망친 마대영은 기억을 잃은채 간신히 강서희(황신혜)를 만나 의지했다.
허준재(이민호)의 아버지 허익중(최정우)은 강서희의 바늘에 눈을 찔려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신의 집에 변장을 하고 숨어든 허준재는 허익중에게 자신과 함께 이 집을 나갈 것을 권유했지만, 강서희와 허치현(이지훈)을 믿었던 허익중은 이를 거절하고 집에 남았다.
허준재는 "넌 나한테 허락받고 생각해? 내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게 정말 불쾌하고 싫어.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알아? 나한테서 멀리 떨어져있어"라며 화를 냈다.
이에 허준재는 주저하면서도 슬그머니 심청을 끌어안았다. 허준재는 "심장은 잘 뛰는 거 같은데"라며 "알았어. 나가서 소파에서 잘게. 그럼 안 들려"라고 답한 뒤 마루로 나갔다. 다음날 허준재는 심청의 목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헤드폰을 쓰고 시끄러운 노래를 틀어놓는 다정한 배려를 보였다.
심청은 허준재에게 "왜 내게 거짓말했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게 우리 전생 아니지 않냐, 나는 너 때문에 너는 다 때문에 차가운 바닷속에 죽지 않았냐. 허치현 씨도 만나고 마대영도 봤다. 그 사람 기억속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 봤다"면서 "네가 너의 무서운 꿈이다. 넌 반복되는 비극을 또하려고 했다. 내가 오지 말았어야했다"고 말했다.
허준재는 "그래서 후회해? 나 만나고, 여기 온거, 우리 함께 한거?"라고 되물었다. 심청은 고개를 저었다. 허준재는 "나도 후회 안한다. 너도 이제 알지 않냐"며 심청을 안았다.
하지만 허준재는 아버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허익중은 강서희가 주는 약을 먹지 않는 등 그녀의 독수를 피하기 위해 애썼지만, 눈앞이 보이지 않는 간교한 강서희는 허익중이 자신을 피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기어코 강서희는 허익중에게 독약을 먹이고, 마대영에게 뒷처리를 시켰다. 뒤늦게 이를 깨달은 허치현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허익중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허익중은 허준재에게 "다시 내 아내의 남편으로 내 아들의 아버지로 돌아가고 싶은데 그건 내 욕심이겠지. 미안하다 준재야.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틀렸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민호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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