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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엑스엘게임즈를 대표하는 MMORPG '아키에이지'가 넥슨을 통해 채널링 서비스 된다는 내용이다.
온라인게임이 타사를 통해 채널링 서비스는 퍼블리셔와 개발사 모두가 '윈윈'하기 위해 시행되는 법. 넥슨과 엑스엘게임즈 역시 이번 채널링으로 서로에 이득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러한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다.
넥슨은 지난해에 테라, 파이날판타지14, 이카루스 등의 MMORPG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하며 MMORPG 라인업 구축을 시작했다. 이번 아키에이지 채널링은 자사의 MMORPG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한 또 하나의 행보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굵직한 MMORPG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하며 자사의 취약점으로 평가받던 'MMORPG 라인업'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넥슨은 이번 아키에이지 채널링으로 자사 MMORPG 라인업을 색을 더욱 강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넥슨이 서비스 중인 대형 MMORPG들은 하나 같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특색이 뚜렷한 게임들이라는 점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엑스엘게임즈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명확하다. MMORPG 개발사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만한 '유저풀 확보'라는 부분을 공략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 아키에이지를 즐기는 유저들이 더욱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키에이지는 단순히 퀘스트 수행, 파밍을 반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지닌 이들이 서로 부대끼고, 여기서 파생되는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서사 구조를 띄도록 서로 연계된 콘텐츠 순환 구조를 갖고 있는 게임이다. 즉,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져야 사건이 더욱 활발하게 발생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재미가 생겨날 수 있다.
이미 넥슨은 대작 MMORPG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 각각의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은 전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역량이 아키에이지에도 적용된다면 엑스엘게임즈는 물론 아키에이지를 즐기는 유저들에게도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온라인게임 시장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킨 넥슨과 아키에이지의 추후 행보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