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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해투3'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5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어머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지코-우태운,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양세형-양세찬은 '개그 형제'답게 일상도 개그였다. 두 사람은 조세호의 생일날 명품 박스 안에 먹다 남은 케첩하고 뜯어진 컵라면을 선물하는 완벽한(?) 호흡을 뽐냈다. 양세찬은 "우리끼리 선물 할 때 난리가 났다. 음식 쓰레기를 얼려서 줄까 하다가 녹으면 냄새나서 들킬까 봐 안 했다"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또 두 사람은 어린 시절 현관문에서 서로 놀래키기를 100번 이상 하고, 화장실에서 기절시키는 등 남다른 장난기로 '동두천 돌아이'로 불렸다고.
또 양세형-양세찬은 '얌생이 1, 2'로 불리던 어린 시절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양세찬은 "집 앞에 강변이 있는데 거대 스티로폼이 있어서 친구들과 타고 놀았다. 근데 주인이 있던 거였다. 주인아저씨가 쫓아와서 도망가던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잔머리가 발동했다. 뛰어가는데 그네가 있어서 마치 그네를 탄 것처럼 내가 그네에 타고, 형이 미는 척했다. 아저씨가 못 알아보고 그대로 가셨고, 먼저 도망간 친구들만 붙잡혔다"고 회상했다. 양세형은 "서로 말도 안 했는데 합이 맞았다. 인생에 있어서 세 가지를 뽑자면 난 그걸 뽑겠다"며 스스로 감탄했다.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만큼 두 사람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원빈 뺨치는 우애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양세형은 "작가와 사전 인터뷰에서 '동생을 위해 무엇까지 해줄 수 있냐'고 묻길래 '살인마가 나타난다면 내가 죽을 거다'라고 말했는데 작가분 말씀이 양세찬도 똑같이 대답했다더라. 그 얘기에 울컥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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