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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고소영의 10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떠들썩한 '완벽한 아내'의 최종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고소영은 지난 10년의 공백기 동안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에 집중했다. 그 동안 쌓아온 주부 경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극에 녹여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고소영은 털털하고 솔직한 심재복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소영에 이어 조여정이 심재복을 미스터리한 위기로 이끄는 문제적 주부 이은희 역을 맡는다. 얼굴부터 몸매, 재력까지 다 가졌으니 손에 물 한번 안 묻혔을 것 같은 주부다. 게다가 세입자 심재복을 위해 무료로 인테리어를 바꿔주고, 세입자의 사정에 맞춰주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갓물주다. 평범한 아줌마 심재복에게 드라마 같은 반전을 선사할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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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은 그 동안 코믹과 진지함을 완벽하게 넘나들며 극의 균형을 잡아주는 연기력으로 캐릭터와의 혼연일체를 보여왔다. 각종 사고로 심재복의 심기를 거스르게 하며 때론 분노를, 하지만 한 줌의 악의 없는 착한 본성으로 때론 측은지심을 자아낼 것으로 예측되는 남편 윤상현이 집안 내 서열 1위인 아내 고소영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더해진다.
또한 심재복이 수습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로펌의 변호사 강봉구 역에 배우 성준이 합류한다. 모태 흙수저 배경에 금칠을 하고자 변호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이용, 자산 규모가 최소 50억인 여성과 결혼하는 확실한 인생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의 눈에 이상향 하한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아줌마 심재복이 계속 거슬린다. 수습사원인데도 자신의 말에 꼬박꼬박 옳은 말로 토를 달자 폭풍 야근으로 복수하는 등 얄미운 짓만 골라한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흙탕길에 빠진 심재복에게 팔자에도 없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아웃오브안중'이었던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간 여러 드라마에서 다정한 로맨틱한 면모로 여심을 흔들어 왔던 성준이 고소영과는 티격태격 '쌈'에서 '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줌마드라마에 설렘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등을 쓴 윤경아 작가와 '메리는 외박중', '힘내요, 미스터 김!', '골든 크로스' 등을 연출한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화랑' 후속으로 2월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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