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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최민용이 10년전 그대로 '냉동인간'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최민용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입었던 '이선생' 의상을 그대로 입고 "'하이킥 이후 작품을 안해서 연기톤도 그대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시청자들이 보시기 편하게 그때 모습으로 하겠다"라고 자체적으로 설정하는 옛날 방송 콘셉트로 MC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최민용은 과거 모습 그대로이면서도 지난 10년의 세월을 털어내며 시청자들과 거리를 단 번에 좁혔다. 우선 최근 MBC '일밤-복면가왕'으로 본격 방송에 컴백하게 된 뒷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최민용은 "평소 친한 MBC 부장님이 '복면가왕'을 추천하며 사전녹음하면 된다더라.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라며 "그런데 '복면가왕' PD님을 만났는데 '무슨 말이냐. 우리 프로그램은 무조건 라이브'라더라. 근처 노래방에서 오디션을 봤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그는 곧 열쇠 기술, 도끼 수집 같은 독특한 취미부터 산에서 2년 간 자연인으로 살았던 경험담 등 10년간 쌓인 에피소드를 대방출하며 10년 세월을 따라 잡았다. 최민용은 "층간소음을 6개월간 참다가 올라가서 주의를 부탁하니 '층간소음 싫은 사람이 왜 아파트에 사냐, 산에 가서 살지'라고 하더라. 그때 깨달음이 있었다"라며 산에 들어가게 된 남다른 이유로 폭소를 유발했다.
최민용은 여전히 '거침없이 하이킥' 속 이선생의 모습으로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그간 사진과 목격담만으로는 다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로 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10년만에 깨어났지만 요즘 예능감이 충만한 최민용을 앞으로 방송에서 자주 만나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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