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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황치열 "좋은 꿈을 꾼 기분..올해는 날 증명할 차례"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1-03 09:54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대륙의 남자' 황치열이 2017년 국내에서 역신드롬을 다짐한다. 중국에서 '황쯔리에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그는 올해, 그간 상대적으로 뜸했던 국내 무대에 올인한다. 지난해 황치열은 이름처럼 치열하게 버텨온 인고의 시절을 보상이라도 받듯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가 올해는 국내로 무대를 옮긴다.

황치열은 2007년 데뷔했지만 무명 시절은 길었다. 그러다 음악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며 비로소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바로 그 무대를 보고 감동한 중국 제작진의 연락을 받고 현지 경연 프로인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가왕전까지 진출하며 그야말로 성공을 거뒀다. 불과 1년 새에 긴 무명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중화권 스타로 떠오른 셈이다. 행복한 한해를 보낸 황치열은 "지난 해엔 좋은 꿈을 꾼 기분이다"라며 "새해에는 나의 히트곡으로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황치열에게 지난해는 그야말로 인생역전의 기회였다. 살면서 누구나 적지 않은 변화를 겪지만 30대 황치열은 국내를 넘어 중화권에서 특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통 발라드 가수의 계보를 잇는 친숙한 음색과 비보이 경력의 춤실력, 그리고 서글서글한 눈매와 친화력은 중화권 시청자들을 단시간에 사로잡을 수 있었던 무기였다.


황치열은 "제 평생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본 것 같다. 지난해 1월 처음 중국에 가서 4개월 동안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아직 얼떨떨하고 가끔은 꿈꾸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는데,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훌륭하고 잘 생긴 많은 연예인 가운데 황치열을 꼭 집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웃었다.

꿈에 그리던 가수가 돼서 행복하고 이제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 행복하다. 황치열은 그 인기에 대한 공을 '9년의 무명시절'로 돌렸다. 그는 "긴 무명시절을 겪은 사연이 알려지고 오직 좋아하는 노래만을 위해 지내온 시간들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힘든 시간을 겪어봤기에 모든 무대가 소중하고 그 무대를 찾아주는 팬들이 소중하다"면서 "낯선 중국 땅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도 기특하게 봐주신 것 같다. 처음 중국에 갔을 때 대화가 통하지 않아 손하트를 만들어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내 진심이 전달되길 바라며 인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가 황치열을 '발견'한 한해였다면, 올해는 황치열을 '증명'할 차례다.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았고 중화권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반면, 자신을 대표할 노래는 아직 부족하다. 히트곡에 대한 갈증에 대해서는 "가수라면 누구나 히트곡을 꿈꾼다. 나 역시 그걸 원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면 좋은 일이 생기리라 믿는다"라고 답했다.

현재 황치열은 KBS 2TV '불후의 명곡' MC를 새롭게 맡아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했다. 자신을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그는 올해 제대로 준비한 솔로 앨범과 더불어 중화권에서의 신곡 발표도 계획 중이다. 황치열은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음악으로 새 음반을 채우겠단 각오다. 그는 "여러 작곡가 분들과의 작업은 물론 자작곡도 준비 중이다. 나만의 색깔을 담겠다"고 소개했다.

황치열의 목표는 한결같다. 그는 "당장 반짝 히트하는 노래가 아닌, 좋은 노래로 오래오래 사랑받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올해는 꼭 콘서트에서 나의 히트곡을 다같이 부르고 싶다"며 웃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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