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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의 '연출론' 강의와 함께 대학생을 위한 무료영화강좌 'CGV 시네마클래스' 6기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그는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해 세 가지를 꼭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첫째, 주제파악이다. 자신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것이다. 인생의 길흉화복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올지 알 수 없기에 좌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남이 100을 기대할 때, 200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이어 본인의 작품 탄생 비하인드를 예로 들었다. "시나리오는 반이 아이템, 반이 구성이다"라고 말한 윤 감독은 하루에 스스로가 정한 분량은 무조건 썼다고 했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따라 각 씬의 개수를 나누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렇게 탄생한 첫 작품이 2000년 나홍균 감독이 영화화 한 '신혼여행'이다. 이 작품은 태창흥업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를 영화계로 이끌었다. 그는 "글이 안 써지더라도 쓴다. 일기라고 생각한다. 일단 초고를 빨리 쓰고, 계속해서 수정한다. 시나리오는 일이다. 일하는 마음으로 쓴다"고 솔직한 심정과 작업방식에 대해 고백했다. 이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고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데뷔작 '두사부일체'는 윤 감독이 회사를 다니며 2주 만에 쓰고, 2주 간 수없이 퇴고해서 탄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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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로 6기를 맞은 CGV 시네마클래스는 영화 산업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무료 영화 입문 강좌다. 2월 27일까지 9주 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윤제균 감독의 강의를 시작으로 '죽여주는 여자' 윤여정 배우, '아가씨', '럭키' 제작사 용필름 임승용 대표, '형', '마스터' 등을 투자/배급한 CJ E&M 권미경 상무를 포함 현업 최고의 영화 전문가들이 연출, 연기, 기획/제작, 투자/배급, 외화수입, 영화마케팅, 극장마케팅, 감상 총 8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CJ CGV 서정 대표는 이번 6기 클래스 시작을 맞아 "CJ그룹이 문화산업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힘들고 어렵지만 이 자체가 미래이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문화는 나라의 중요한 정체성이다"라고 했다. 덧붙여 "뛰어난 역량을 지닌 대학생들이 CGV 시네마클래스를 통해 문화산업으로 나아가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