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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드라마①] 키워드3 #팩션사극#여풍#리메이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1-02 13: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에도 각 방송사는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작품으로 편성표를 꽉 채웠다. 화려하고 풍성한 2017년 드라마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팩션사극 열풍

2016년에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팩션 사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 뒤를 이을 팩션 사극은 어떤 작품이 될까.

먼저 칼을 꺼낸 쪽은 MBC다. MBC는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 '왕은 사랑한다' 등 세 편의 팩션 사극을 연달아 내보낸다.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드라마다. 작품은 타고난 금수저지만 민심을 얻는데 실패한 연산(김지석)과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백성을 사로잡은 홍길동(윤균상)의 극렬한 대립을 통해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킬미힐미'로 감각적인 연출감을 선보인 김진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왕의 딸 수백향'으로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낸 황진영 작가가 힘을 합친데다 SBS '신의'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 tvN '삼시세끼'를 거쳐 '대세'로 자리잡은 윤균상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김지석 이하늬 김상중 안내상 김정태 서이숙 황석정 박준혁 김병옥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참여, 완성도를 높였다.


'역적' 후속으로는 '왕은 사랑한다'가 방송된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격정 멜로 사극이다. 데뷔작 MBC '해를 품은 달'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임시완(제국의 아이들)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점, 임윤아(소녀시대)와 멜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정보석 장영남 김호진 엄효섭 등 베테랑들이 힘을 보탠다.


수목극에서는 '군주'가 출격한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군주'는 유승호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유승호는 가장 지지도가 높은 20대 남자배우 중 한 명이고 '왕과 나',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등 풍부한 사극 경험까지 갖췄다. 그런 그가 구현해낼 카리스마 왕세자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 팬들의 기대가 쏠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SBS는 월화극 '귓속말' 후속으로 '엽기적인 그녀'를 내보낸다. '엽기적인 그녀'는 까칠한 도성 남자의 대표주자 견우(주원)와 조선의 문제적 그녀 혜명(오연서)가 펼치는 예측불허 로맨스 드라마다. '용팔이'를 연출한 오진석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주원과 오연서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믿고보는 주원'이라는 수식어 하나만으로도 기대해 볼 여지는 충분하다.


남초시대, 여풍 불까

2016년 드라마계에는 박신양 송중기 박보검 김래원 한석규 이준기 등 남자 스타들이 활약을 펼쳤다. 그만큼 여배우들의 입지가 좁아졌던 것도 사실인데, 2017년에는 여자 톱배우들이 줄줄이 컴백을 예고해 오랜만에 여풍이 불어오로 것인지 관심을 끈다.

먼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영애의 SBS '사임당, 빛의 일기'가 이달 25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중국 심의 문제로 잡음도 많이 일었지만 여전히 '사임당, 빛의 일기'는 2017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2003년 MBC '대장금'으로 신드롬을 불러왔던 이영애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영애가 조선 최고의 여류화가 사임당으로 '대장금'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선아와 김희선의 '품위있는 그녀'도 있다. '품위있는 그녀'는 호화스러운 삶을 살던 여자가 집안의 몰락과 배신으로 밑바닥으로 떨어지며 생긴 일을 그린 드라마다. MBC '내이름은 김삼순'으로 히트를 친 김윤철PD와 김선아가 재회한데다 '원조 꽃미녀' 김희선의 합류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KBS는 10년 만에 고소영을 브라운관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고소영은 2007년 SBS '푸른 물고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화랑' 후속으로 방송되는 '완벽한 아내' 출연을 확정지으며 팬들의 관심이 한번에 쏠린 것. 여기에 '베이비시터'로 막강한 연기력을 보여준 조여정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 기대가 모아진다.


2014년 SBS '신의 선물-14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해왔던 이보영도 SBS 월화극 '귓속말'로 돌아온다. 2015년 '오 마이 비너스'로 '로코퀸'의 면모를 입증한 신민아 역시 tvN 금토극 '내일 그대와'로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수지는 이종석과 함께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출연,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설욕전에 나선다.


리메이크 드라마 열풍 여전

'인어의 왕자(가제)'는 웹툰 커덴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앙큼발칙 여고생의 좌충우돌 스타 남편 만들기를 그렸으며 '안녕 프란체스카'를 연출한 노도철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얼음의 세계'는 일본 후지TV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보험 살인사건을 소재로 인간의 존엄성을 조명한다.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윤미경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스핀오프 버전이다. 드라마 '미생'을 통해 리얼리즘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준 정윤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동명의 원작 웹툰을 원작으로 한 '멜로홀릭', SBS '저녁 같이 드실래요', '나의 빛나는 그녀', '알게 뭐야' 등이 제작될 예정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사극 버전인 SBS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도 전파를 탄다.

KBS는 명작으로 꼽히는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리메이크에 나선다. 인기 미국드라마인 '슈츠'도 리메이크 제작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굿와이프'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tvN은 가정 학대에 시달리는 소녀를 납치해 그의 어머니가 되기로 결심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드라마 '마더'를 리메이크한다. 또 미국 영화 '미긴 어게인'을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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