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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간판 작가겸 연출가 조광화의 데뷔 20년을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 '조광화 전(展)'이 열린다. 그의 대표작인 '남자충동'과 '미친 키스', 그리고 신작 독회(제목 미정)가 잇달아 마련된다.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여기에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해 갈등을 증폭시킨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의 걸쭉한 사투리의 맛이 주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TOM(티오엠) 1관.
'남자충동'에 이어 '미친 키스'가 4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 신작 독회가 5월 8~9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