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MBC 연예대상] 유재석, 역사 새로 쓰는 '국민 MC'…13번째 대상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6-12-30 00:27


유재석이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릴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 앞서 포토월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2.2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재석이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은 김성주-이성경-전현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유재석은 김구라, 김성주, 정준하 등 막강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재석은 온갖 위기 속에서도 11년 째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훌륭히 이끌며 '국민 MC'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유재석의 수상은 지상파 3사 통산 13번째 대상이라는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남녀신인상은 뮤직토크쇼와 버라이어티 부문으로 나뉘었다. 뮤직토크쇼 부문 남녀신인상은 '듀엣가요제' 한동근, '섹션TV 연예통신' 신고은이 받았다.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신인상은 '일밤-진짜사나이2' 박찬호와 이시영이 받았다. 특히 이시영은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을 군대 다녀와서 이렇게 상을 받는다는 게 죄송하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나라 지키는 국군 장병분들께 드리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예쁜 나이에 청춘 바쳐서 나라 지킨다는 게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의무라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시는지, 많은 희생을 하고 계시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많은 군인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제가 안전하고 행복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부디 군 생활하시는 동안 건강하시고, 다치지 말고 건강히 제대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PD상은 김구라가 받았으며, 베스트 팀워크상은 '일밤-복면가왕' 팀이 차지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똥이 커플' 에릭남과 솔라가 받았다. 특별상 가수 부문은 '일밤-복면가왕'의 하현우, 뮤직·토크쇼 부문은 '라디오스타' 윤종신, 버라이어티 부문은 '나혼자산다' 전현무가 수상했다. 공로상은 지난 8월 별세한 故 구봉서가 수상했다. 대리수상한 구봉서의 아들은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웃음을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고 활력을 불어넣는 웃음의 전령사가 되길 바란다. 웃으면 복이 온다"며 아버지의 깊은 뜻을 담은 수상 소감으로 감동을 안겼다.

'무한도전' 양세형, '우리 결혼했어요' 조세호·차오루, '나혼자산다' 한혜진은 인기상을 수상했고, '듀엣가요제' 성시경·백지영·유세윤은 MC상을 받았다. 특히 이날 백지영은 임신 중에도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정준하와 이국주가 수상했다. 이국주는 친정 MBC에서 최우수상을 받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이에 가상 남편 슬리피가 무대에 뛰어올라 눈물을 닦아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남자 최우수상 후보이자 대상 후보였던 김성주와 정준하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은 정준하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기까지 많이 몰아줘서 고맙다. 나도 내 그릇을 안다. 여기도 과분한데 대상 후보 올랐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내가 넘어설 수 없는 분들인데 그런 분들과 어깨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감사드리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살아오면서 행운을 많이 받았다. 그 행운 중에서 가장 큰 두 가지 행운은 '무한도전'과 아내를 만난 것이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정준하가 소감을 말하던 중 계속해서 노래가 흘러나왔고, 이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 뮤직·토크쇼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은 김성주는 "방송국 나온 지 올해 10년 됐다. 10년 되니까 대상 후보까지 온다. 유재석 따라가기가 너무 벅차지만, 우리의 목표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졸릴 텐데 아빠 대상 타는 줄 알고 보고 있을 아이들 빨리 자라. 날 샜다"며 재치있는 소감으로 마무리 지었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이 3년 연속 차지했다.


-다음은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유재석(무한도전)

뮤직·토크쇼 부문 남녀 신인상: 한동근(듀엣가요제)·신고은(섹션TV 연예통신)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신인상: 박찬호(일밤-진짜사나이2)·이시영(일밤-진짜사나이2)

라디오 부문

-신인상: 강타(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박수홍(최유라 박수홍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우수상: 김현철(오후의 발견, 김현철입니다)·김신영(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최우수상: 배철수(배철수의 음악캠프)

올해의 작가상

-TV 부문: 이애영 (일밤-진짜사나이2)

-라디오 부문: 박금선(여성시대)

-시사교양 부문: 조희정(PD수첩)·허현정(문화사색)

올해의 PD상: 김구라 (라디오스타·일밤-복면가왕·마이 리틀 텔레비전)

공헌상: 대한민국 육군·해군

라디오 부문 공로상: (주)앰버린

베스트 팀워크상: 일밤-복면가왕

베스트 커플상: 에릭남·솔라(우리 결혼했어요)

특별상

-가수 부문: 하현우 (일밤-복면가왕)

-뮤직·토크쇼 부문: 윤종신 (라디오스타)

-버라이어티 부문: 전현무(나혼자산다)

-라디오 부문: 정철진(김동환의 세계는 우리는)·이하나(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시사교양 부문: 왕상한(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

공로상: 구봉서

인기상: 양세형(무한도전)·조세호 차오루(우리 결혼했어요)·한혜진(나혼자산다)

MC상: 성시경·백지영·유세윤(듀엣가요제)

뮤직·토크쇼 부문 남녀 우수상: 유영석(일밤-복면가왕)·솔비(일밤-진짜사나이2·라디오스타)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우수상: 허경환(일밤-진짜사나이2)·박나래(나혼자산다·우리 결혼했어요)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최우수상: 정준하(무한도전)·이국주(나혼자산다·우리 결혼했어요)

뮤직·토크쇼 부문 최우수상: 김성주(일밤-복면가왕·능력자들)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무한도전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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