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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혼자산다' 다니엘 헤니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글로벌 젠틀맨'의 매력을 발산했다.
집에 도착한 후 다니엘 헤니는 오디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300번 오디션을 봤다. 2007년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붙질 못했다. 그 당시는 보는 오디션마다 떨어져서 보는 게 끔찍했다. 정말 싫어했다"며 "수많은 작품들에 도전했고, 거의 될 뻔한 적도 있었지만 좌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니엘 헤니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2009년 영화 '엑스맨의 탄생:울버린'으로 할리우드 데뷔에 성공, 4년 만에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다니엘 헤니는 "오디션을 볼 때 완벽할 수는 없다. 긴장해서 실수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렸을 때는 실수 하나만 해도 멘탈 붕괴였다. 근데 지금은 실수하면 '죄송하다. 다시 하겠다'며 다시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도 계속 오디션을 볼 거다. 이젠 오디션을 보는 게 즐겁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자신만만하게 오디션을 보고 돌아온 다니엘 헤니는 미시간 주에 사는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했다. 전화로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는 모자지간의 모습은 다정했다. 다니엘 헤니는 "엄마와는 친구 같은 사이다. 엄마는 매우 밝고 강인한 분이다. 엄마는 태어난 지 18개월 만에 입양됐다. 한국 전쟁 이후 1957년에 미국으로 와서 한국말은 한 마디도 못한다. 미국에서 1960년대에 자란 한국 여성이 병원의 관리인이 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다. 엄마는 내 영웅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빠와는 여느 부자처럼 무뚝뚝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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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세 사람은 모여서 농구 경기를 시청했다. 다니엘 헤니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패하자 좌절했다. 그는 "가슴 너무 아프다.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다른 스포츠를 찾아야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니엘 헤니는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자 "미시간으로 돌아간다. 펜션이 있다. 아주 작은 오두막집이다. 눈이 오면 스키도 탈 거다"라며 자신만의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웠다. 이어 다니엘 헤니는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좋은 시간이었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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