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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도 너 좋아하는 거 같애.. 아니 좋아해"
남주혁은 '평일에 놀이공원, 줄 안서고 빅5 타기'라고 적은 이성경의 소원을 기억해내고 놀이공원 데이트를 추진했다. 비록 의도한 바와 다르게 이성경의 친구들 이주영(이선옥 역), 조혜정(정난희 역)과 더불어 자신의 절친 지일주(조태권 역)까지 함께한 나들이였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버킷리스트 속 소원들을 실행에 옮기며 이성경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남주혁은 '음료수 한 컵에 빨대 두 개 꽂아 마셔보기', '남친 주머니에 손 넣고 걷기'를 차례로 실행했고, 이성경은 그때마다 '쿵쾅 쿵쾅'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왜, 심쿵 했냐? 표정이 심상치 않는데? 심쿵 했네, 했어. 이러다 심폐 소생술 해야 되는 거 아냐?"라고 능청스럽게 묻는 남주혁을 향해 이성경은 "시, 심쿵은 무슨, 미친놈"이라고 딴청을 피우면서 "미친 심장아. 넌 왜 시도 때도 없이 나대니? 정신 좀 차리자, 제발"이라고 애써 자신의 마음을 부정했다.
결국 남주혁의 마음을 오롯이 알게 된 이성경은 눈송이가 흩날리는 캠퍼스에서 남주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성경은 "준형아.. 나 너 반품 안할래. 계속 쓸래. 나도 너 좋아하는 거 같애.. 아니 좋아해"라며 "친구로든 남자로든 뭐든지 간에.. 니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계속 내 이름 불러줬으면 좋겠어. 복주야도 좋고, 뚱도 좋아"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런 이성경을 사랑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던 남주혁은 뽀뽀로 화답했고, 결국 눈발 아래 두 사람이 아름다운 키스를 나누며 '사랑스런 커플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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