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전지현이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1회에서 인어의 찜질방 라이프를 맛깔나게 살려냈다.
심청(전지현 분)은 허준재(이민호 분)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낙담해 그의 집에서 나와 찜질방 생활을 전전했다. 허준재가 다른 사람들은 물론 자신까지 속인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좀처럼 실망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시름은 깊어졌다.
그 고민은 "집에 갈비 해놨다"며 유혹하는 허준재의 제안도 뿌리칠 만큼 깊고 무거웠다. 찜질방 생활이 춥고 배고프고 불편해도 심청은 타협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심청이 물이 닿아 인어로 변할까 전전긍긍한 준재의 과잉보호에 불만을 토로한 찜질방 손님이 "들어가자 할 때 들어가"라며 충고를 하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과연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전지현은 처음 가본 찜질방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살피고 눈치껏 행동하면서 세상에 곧잘 적응한 인어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먹을 것으로 유혹하는 허준재의 제안을 애써 거절하는 전지현의 연기는 단연 11회의 웃음 포인트였다는 반응.
그러면서도 허준재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안 충격과 식을 줄 모르는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청의 감성을 착실하게 쌓아 올리며 웃음과 감정선을 다 잡았다. 찜질방 옷을 입고 있는 순간조차 아름다움을 뽐내며 여성들의 워너비임을 증명했음은 물론이다.
한편, 이날 심청은 산타에게 '허준재와 예쁜 트리 아래서 데이트하게 해주세요. 올해도,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라고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었다. 극 말미에 허준재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 담기며 심청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오늘(22일) 밤 10시에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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