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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디어 보리차 커플의 로맨스가 터졌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은 훌륭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관계를 애절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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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윤서정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상처 입은 강동주를 치료해주거나 그의 곁에 머물며 걱정해주는 모습으로 충분히 그 마음이 드러났다. 20일 방송에서도 키스신 이전에 윤서정이 강동주의 손을 잡으며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져 설렘지수를 높이기도 했다.
직설적인 표현보다 이와 같이 서정적이고 함축적인 장면들이 시청자 뇌리에 쌓이면서 두 사람의 키스신은 폭발력을 갖게 됐다.
메디컬 드라마의 본분에 충실했던 것도 한몫했다. 미니시리즈 러브라인의 최약점은 남녀주인공이 어떠한 사건이나 오해로 멀어진 뒤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기까지의 과정이 지루하게 늘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낭만닥터 김사부'는 5년 간 돌고 돈 러브라인을 중간중간 끼워넣는 식으로 설명하고, 메인 소재인 의사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러브라인에 대한 관심까지 높이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강동주의 '동'과 윤서정의 '서'를 합쳐 '동서커플'이라는 애칭을 붙여줬고, '보리차 커플'이라며 애정을 보내왔다.
덕분에 20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2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14회 연속 월화극 1위라는 진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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