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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2016년 예능계는 김국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타는 청춘'은 싱글남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다보니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이들도 생겼다. 특히 다정한 오빠와의 썸 같은 김국진-강수지가 선보인 '중년의 썸'에서 '우결' 못잖은 설렘을 느끼게 했다. 제작진의 의도적인 러브라인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낭만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이라 더 흥미진진했다.
김국진은 강수지와 있을 때 특유의 다정함으로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해 왔다. 마른 체구가 닮은 두 사람은 '치와와 커플'로 불리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은 '치와와 커플'의 연애 현실화를 적극 지지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분위기는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 든든한 다리가 됐다.
김국진은 이에 힘입어 2016 SAF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지난해 베스트 커플상에 이어 이번엔 대상 트로피를 노린다. SBS에서 대상을 받게 되면 1998년 MBC 코미디 대상 이후 18년만의 대상이자, SBS에서 첫 대상 수상이다. 올해 대상 후보에는 신동엽, 김국진, 유재석, 김구라, 김병만, 박진영-양현석-유희열이 확정, 역대 최다 대상 후보로 예상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김국진은 1999년 한국갤럽 설문조사 '건국이래 최고의 인기연예인'에 조용필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MBC 다큐멘터리 '21세기 대중문화 대장정' 20세기 빛낸 한국 코미디언 1위에 오른 바 있다. 1996, 1998년 MBC 코미디대상 대상을 받는 등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 시절에는 비하기 어려워도 그는 꾸준한 활약으로 최고의 MC로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디오스타', '불타는 청춘'으로 꾸준한 맹활약을 보여줬음은 물론, '집밥 백선생', '손맛 토크쇼 베테랑' 등 새로운 도전도 선보였다. 강수지와 공개 열애로 화제까지 집중됐다. 이처럼 20년만에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가 사랑도 일도 모두 잡으며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오는 25일 오후 10시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2016 SAF 연예대상에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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