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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첫방② 박형식-최민호-뷔 '연기돌 군단' 득일까 독일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2-19 13:3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기돌 군단의 출격은 과연 통할까.

KBS2 새 월화극 '화랑'이 시청자와 만난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청춘 사극이다. 이 작품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주요 출연진의 절반 정도를 연기돌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먼저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이 진흥왕, 즉 삼맥종 역을 맡았다. 삼맥종은 7세에 불안한 왕권을 물려받았지만 어머니 지소(김지수)의 섭정으로 설 자리를 잃은데다 왕위 계승권을 지닌 진골 귀족들의 표적까지 된 비운의 성골이다. 이에 지소는 아들을 궁 밖으로 내보내 떠돌이 은폐생활을 하도록 했다. 이러한 성장과정 때문에 삼맥종은 소심하고 예민하고 히스테릭한 성정을 갖게 됐다. 결국 '어머니 지소를 향한 지독한 뒤통수'라는 뜻의 '지뒤'라는 가명을 짓고 지소 태후의 마음을 어지럽히기 위해 화랑이 되기로 했다.

샤이니 민호는 이찬 김습의 외아들 수호 캐릭터로 변신한다. 수호는 너그럽고 성격도 좋은 낙관주의자인데다 의협심 강하고 검술에도 능해 타고난 리더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계획에 순응하며 골품을 지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왔지만 선우(무명, 박서준)를 만나고 혼란을 느낀다.

방탄소년단 뷔(김태형)는 화랑도의 막내 화랑 한성 역에 출연한다. 한성은 사교성 좋고 엉뚱하고 호기심도 많은 어린 소년으로 무겁고 괴로운 가문의 짐을 짊어지게 된다. 그러다 선우를 만나고 마음을 열게 되면서 처음으로 꿈을 갖게 된다.


이처럼 연기돌을 대거 내세운 작품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린다.

박형식 최민호 김태형 모두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기본 팬덤 시청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화랑'의 해외 판권 수익 역시 막대할 거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몇몇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받긴 했지만, 아직도 기본기조차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기와 인지도에 편승해 주연 자리를 꿰찬 이들이 꽤 있어 연기돌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는 두텁지 않다.


또 박형식 최민호 김태형 모두 사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리 청춘 판타지 사극이라고는 하지만 현대물과는 전혀 다른 연기톤을 선보여야 하는 만큼 부담도 크다. 특히 김태형의 경우는 연기 도전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윤성식PD는 "김태형을 마지막으로 캐스팅 했는데 너무 귀여워서 첫 미팅 때 한눈에 반했다. 사극이라 연기가 중요했는데 연기 경험이 없어 걱정하긴 했지만 충분히 훈련하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화랑'은 허점을 감춰줄 만한 내공의 배우가 없다. 박서준과 고아라가 그나마 베테랑 축에 속할 뿐, 서예지 도지한 조윤우 등은 신인에 가깝다. 김지수 성동일 최원영 김광규 등 중견 배우들이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고는 하나 장르 자체가 청춘 사극인 만큼 이들의 파워에 의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누구 하나 구멍이 생기면 그대로 작품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과연 '화랑'의 아이돌 전략은 독일까, 득일까.

작품은 19일 오후 10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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